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리브 골프 2025 대회 모습. 최종 라운드에 나선 브라이슨 디섐보의 티샷을 보기 위해 관중들이 몰려들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로골프 리그인 ‘리브(LIV Golf)’가 찾아온다.
부산시는 리브 골프의 국내 대회인 ‘2026 리브 골프 코리아(LIV Golf Korea)’를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
부산 대회는 오는 5월 28일부터 5월 31일까지 4일간 부산 아시아드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2022년에 출범한 리브 골프는 PGA 등 종전 골프 리그가 전통을 중시하고 진지한 분위기로 리그가 진행된 것과 반대로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추구한다. 개최국의 대표 아티스트를 초청해 대회와 공연을 결합해 골프 축제를 여는 식이다.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지드래곤(G-DRAGON), 아이브(IVE), 다이나믹듀오, 거미 등 정상급 아티스트가 참여하며 골프 팬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까지 유입시키는 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무엇보다 리그 골프가 유명한 건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투자펀드(PIF)가 후원하는 천문학적 상금이다.
지난해 2026 리브 골프는 10개국에서 14개 대회를 열었고, 총상금으로 4억 2000여 달러(한화 6100억 원)을 내걸었다. 대회당 상금만 해도 3000만 달러(한화 440억 원)에 달한다.
상금 규모에 맞춰 당연히 욘 람과 브라이슨 디솀보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한국에서는 안병훈(캡틴), 대니 리, 송영한, 김민규가 출전을 준비 중이다.
리브 골프 코리아 대회는 지난해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처음으로 개최됐고, 이후 협의를 거쳐 올해는 부산 개최가 확정됐다.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시즌을 개막한 리브 골프는 호주 애들레이드 대회까지 마친 상태다.
이후로는 북미(미국 5개 주, 멕시코), 유럽(스페인, 영국), 아프리카(남아프리카), 아시아(홍콩, 싱가포르, 부산)에서 8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대회를 진행한다.
리브 골프는 세계 20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 9억 가구에 중계되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다. 때문에 부산시는 이번 대회 유치로 관광과 마이스 등 지역 경제 전반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지난 2월 호주 애들레이드 대회에서는 1일 기준 3만 8500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했다. 대회 기간 나흘(2월 12일~2월 15일)동안 총 11만 5천 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해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한 상태다.
오는 6월 대회를 앞둔 미국 뉴올리언스도 115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4000만 달러(한화 540억 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리브 골프 대회 유치는 부산의 국제적 위상과 도시 경쟁력을 보여주는 계기”라며 “경제 활성화와 스포츠·관광산업 발전에 미칠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스포츠 산업 성장과 인재 육성에도 적극 나서겠다”라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