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한동훈 인터뷰 “국힘 당권파, 컬트 집단에 포획돼 보수 전체 헐값 팔아” [영상]

입력 : 2026-03-09 18: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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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선거 음모론 탈피 촉구
북갑 출마 질문엔 확답 피해
조국 행보에 대해 “비겁하다”
‘통일교 의혹’ 전재수도 비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부산일보사 TV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부산일보사 TV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단독 인터뷰]한동훈 "與 단체로 긁혔나... 조국 부산 출마 비겁·찌질"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설이 나오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관련해 ‘민주당에 무공천 해달라고 매달리는 건 비겁하다’고 직격했다.


부산시장 후보 출마가 유력한 전재수 의원에 대해서는 ‘통일교 게이트’를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윤어게인’에 매몰된 제1야당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부산일보〉는 지난 8일 부산일보사 4층 스튜디오에서 한 전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겨냥해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원내 입성이 시급한 조 대표도 부산 북갑이나 전북 군산 등에서 출마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에다가 조국 대표가 군산에서 쉽게 당선되도록 민주당이 무공천 해달라고 매달리는 것”이라며 “좀 비겁하고 ‘찌질’하지 않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의) 이런 측면이 부산 분들과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며 “부산 분들은 대차게 붙어서 정면 승부하는 걸 바라는데, 조 대표는 그러지 않으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북갑 출마 가능성과 관련, “저는 지금은 보수 재건에 집중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 정치인으로서의 처세나 이런 것들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는 시민들의 아주 절실한 에너지를 갖고 보수 재건에 집중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확답을 피했다.

한 전 대표는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가 유력한 전재수 의원을 겨냥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 전 대표는 “전재수 의원의 통일교 게이트 문제가 클리어 됐나? 전혀 그렇지 않다”며 “과거 같았으면 정상적인 야당이 정권을 견제한다. 의미 있는 공격이 가능하다면 이렇게 출마 못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 5년형을 선고 받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이재명 대통령 측근이라는 이유로 버젓이 국회에서 북 콘서트하고 보궐 선거도 나오겠다 하는 후안무치한 세상이 됐다”며 “전통의 제1야당이 유능하게 정권을 견제하지 못하고 있는 책임도 크다”고 덧붙였다.

노선 갈등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지도부도 직격했다. 한 전 대표는 “한 줌도 안 되는 ‘윤어게인’ 당권파들이 정당을 퇴행시키고 있다. 윤어게인 당권파들이 메신저로서 얘기하는 걸 누가 귓등으로나 듣겠나”라며 “고성국 같은 사람들을 위시한 일련의 컬트 집단들에 포획돼서 숙주로 있다 보니 한 톨 같은 정치적 이익 때문에 보수 진영 전체를 헐값에 팔아먹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한 전 대표는 보수 분열을 막고 지긋지긋한 탄핵의 바다를 건너는 배로 자신을 써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헌법과 사실, 상식에 기반한 정치, 유능한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며 “계엄이나 부정 선거 음모론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할 때다.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서 유능하고 부지런한 보수로 재건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이라는 도시가 갖는 정치적 중요성도 역설했다. 한 전 대표는 “부산은 역전승의 상징이다.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총선을 이끌 때 마지막으로 호소한 곳이 부산이었다”며 “우리가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해법을 제시하는 곳이 부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지난 7일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전통시장 상인들을 만났다. 이곳은 부산시장 선거 출마가 유력한 전 의원 지역구인 탓에 보궐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한 전 대표는 북갑 출마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 중 하나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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