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진흥공사 설립” 지역 업계 한목소리

입력 : 2026-03-10 18: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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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등 7개 단체 공동 선언
수산 전담 금융기관 필요 주장

수산진흥공사 설립 추진 공동선언대회가 10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렸다. 김종진 기자 jj1761@ 수산진흥공사 설립 추진 공동선언대회가 10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렸다. 김종진 기자 jj1761@

연근해 수산자원 감소와 어촌 소멸 등 위기를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른 ‘수산진흥공사’ 설립을 위해 수산인들이 힘을 모았다. 이들은 노후선박 교체, 친환경 선박 전환 등 수산업 문제를 전담해 해결할 ‘수산 특화 금융 지원 기관’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부산 지역 7개 수협 등 수산 단체와 부산일보가 주최하는 ‘수산진흥공사 설립 추진 공동선언대회(이하 선언대회)’가 10일 오후 2시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들은 해운 전담 기관인 한국해양진흥공사처럼, 수산 분야를 전담하는 수산진흥공사를 설립해 어선 금융 사업 등으로 어업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어장 변화와 친환경 규제에 따른 선박 전환 등의 현안이 산적한 수산업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민간 자본이 쉽게 들어오지 못하므로, 자부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공사 설립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선언대회에는 대형선망수협, 대형기선저인망수협, 부산시수협, 서남구기선저인망수협, 경남정치망수협, 기장수협, 제1·2잠수기수협, 부산공동어시장, 부산수산정책포럼 등에 소속된 수산인 300여 명이 참석했다.

수산업계는 △해수부, 지자체, 수협 등으로 분산 운영되는 수산 정책 △정책 컨트롤타워 부재로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대응 애로 △단기 예산 중심의 수산 정책 수립으로 인한 지속가능한 정책 추진 한계 등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정연송 부산공동어시장 대표는 “최근 노후 선박을 개조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지만, 선주들은 이에 대한 큰 자금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보조금 지원에 그치는 현재의 방식을 뛰어넘는, 체계화된 금융 설계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그 역할을 수산진흥공사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수산진흥공사의 주요 업무로 어선 금융, 어선 공공활용, 부수어획 유통 관리 등을 꼽았다. 어선 금융 분야에선 신규 어선 도입을 위한 근해어선 현대화 펀드, 공공어선 신조·임대, 민간금융 보증 등을 추진해 어선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감척어선과 유휴어선을 매입·임대해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어선을 공공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손영신 부산일보 대표이사는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한 지금이야말로 수산업계의 숙원인 수산진흥공사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적기이다”며 “차기 부산시장 후보들도 수산업의 미래를 혁신할 첫걸음인 수산진흥공사 설립을 공약에 적극 반영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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