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또 에너지시설 공격하면 걸프국 에너지 인프라 완전히 파괴"

입력 : 2026-03-19 08: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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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현지 시간) 카타르 라스라판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일(현지 시간) 카타르 라스라판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가스전을 공격 당한 이란이 자국의 핵심 에너지 시설을 또다시 공격하면 걸프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를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1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은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남서부 해안 아살루에의 천연가스 정제시설들을 폭격했다.

이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이번 공격은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고, 그 파장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통제 불능의 결과를 부를 수 있다"고 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새로운 단계의 대결이 시작됐다"고 경고했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에너지시설 공격이 반복될 경우 걸프 지역 인접국의 석유·가스 산업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밝혔다.

IRGC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슬람 공화국(이란)의 에너지 기간 시설을 공격한 것은 큰 실수"라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가 이미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공격이 다시 반복되면, 에너지 인프라가 완전히 파괴될 때까지 추가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대응은 이날 밤의 공격보다 훨씬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이란은 카타르 북부 해안 산업도시 라스라판의 가스 시설 밀집 지역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 지역은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20%를 맡고 있다.

카타르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란의 공격에 대해 "국가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며 이란의 군사 및 안보 담당관과 직원들에게 24시간 이내에 카타르를 떠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폭격은 지지했으나, 추가 공격은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당국자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차원에서 이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에는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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