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부산시장 주자들, '전재수 보좌진' 소환에 집중 공세…"꼬리 자르기 멈춰야"

입력 : 2026-04-03 17:27:15 수정 : 2026-04-03 17:37:49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보좌진 소환에 국힘 경선 주자 일제히 비판
주진우 "책임 전가 말고 스스로 책임져야"
박형준 캠프 "전 의원, 직접 의혹 소명해야"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박형준(오른쪽)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지난 3월 11일 서울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박형준(오른쪽)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지난 3월 11일 서울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2일 오전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2일 오전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보좌진이 증거인멸 혐의로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소환조사를 받자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주자들이 전 의원을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들은 전 의원을 향해 “보좌진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스스로 소명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 의원 보좌진의 소환을 거론했다. 그는 “전 의원 보좌관이 증거인멸 혐의로 소환됐다. 전 의원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수사를 앞두고 밭두렁에 부산 사무실 PC 하드디스크를 버렸기 때문”이라며 “서울 사무실에서는 압수수색 직전 문을 걸어 잠그고 서류를 파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의원 지시 없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없는 구조”라며 “이런 조직적 증거인멸은 바로 구속이다. 전 의원은 비겁하게 보좌진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캠프도 이날 논평을 내고 공세에 가담했다. 박 시장 캠프 서지연 대변인은 “전 의원 측은 직원 핑계를 대며 개인 파일을 정리 중 발생한 일이라 했다. 하지만 압수수색이 임박한 시점에 하드디스크가 폐기됐다는 것은 타이밍 자체가 모든 것을 말한다”며 “수사를 앞두고 이루어진 것으로 의심되는 증거은폐 시도는 단순한 개인 비리를 넘어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서 대변인은 “부산시장 후보로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으려 한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보좌관 뒤에 숨는 것이 아니라 직접 모든 의혹을 소명하는 것”이라며 “‘꼬리 자르기’는 결국 머리만 보호하기 위한 비겁한 선택일 뿐이다. 함께 책임지는 것이 진정한 지도자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전 의원 보좌관 A 씨를 증거인멸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경찰이 전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 직전 사무실 PC 하드디스크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전 의원 측은 증거인멸 의혹이 제기되자 “해당 직원이 개인 파일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직원의 행위를 국회 사무실에서 인지한 즉시 자료 복구 지시를 내렸으며 당시 복구 조치를 취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