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선거와 관련, 최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급속도로 좁혀진 여론조사를 두고 정치권의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지난 2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제이투인사이트랩이 지난 24~25일 부산 지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전 후보 43.9%, 박 후보 43.7%를 기록, 두 후보가 불과 0.2%포인트(P) 차이의 초박빙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후보는 2.9%, 지지 후보 없음은 5.8%,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7%였다.
양 당이 본선 후보를 선출하기 전인 이달 초까지만 해도 전 후보가 박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가 줄곧 이어졌다. 이달 초 부산일보·에이스리서치(4월 3~4일, 무선ARS 방식) 조사에서도 전 후보 48.0%, 박 후보 34.9%로 13.1%P 차이가 났다.
그러나 본선 경쟁이 점화된 2주 전부터 그 격차가 좁혀지는 조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앞서 KBS부산총국·한국리서치 조사(4월 17~19일, 전화면접)에서는 전 후보 40%, 박 후보 34%로 6%까지 격차가 줄었는데, 불과 일주일 새 다시 초접전 양상으로 변화한 셈이다.
추세로 보면 ‘보수 결집’ 등으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여전히 부산·울산·경남(PK)에서 50% 이상이고,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급격한 지지율 변화가 실제 상황을 반영하느냐는 논란이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유선전화 25%가 반영된 데 대해 조사의 신뢰성 문제를 거론하는 시각도 있다. 집전화(유선전화)의 경우, 고령층 응답자가 많아 표본의 대표성이 제한될 수 있으며, 보수 지지층이 과도하게 집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이번 조사 설계가 더 정확하게 표심을 반영한다는 반론도 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부산은 고령층 비중이 높고, 투표율도 고령층이 높다”면서 “무선 100%보다 유선을 20~30% 정도 넣어줘야 실제 투표 결과와 근접한 조사가 나온다”고 말했다. 후속 조사에서 상이한 결과가 나올 경우, 여론조사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인용된 제이투인사이트랩 조사는 유무선 ARS 방식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