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선박 화재에 “한국 사랑해" 동문서답

입력 : 2026-05-09 10:40:53 수정 : 2026-05-09 10: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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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정박 중 화재가 발생한 한국 벌크 화물선 HMM ‘나무호’와 관련한 질의에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라는 동문서답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질의응답을 이어가다, “당신은 한국 선박이 이란에 의해 공격당했다고 말했는데 이란은 그것을 부인했다”라는 지적에 이같이 대답했다.

앞서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은 나무호가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들을 빼내는 ‘해방 프로젝트’에 동참하지 않아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나무호가 단독으로 행동해 위험을 키웠다는 뜻으로, 해협 경색 해소를 위해 한국이 나서줄 것을 압박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으며, 한국 정부 조사단도 이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예인된 나무호에 승선해 본격적인 화재 원인 규명에 들어간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문서답 답변은 이란 공격이 명확해지지 않자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의도이거나, 질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으로부터 미국이 요구한 종전 조건에 대한 답변을 받았는지에 대한 질의에 “나는 아마도 오늘밤 (이란의) 서한을 받을 것”이라며 “그러니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