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대졸 실업자 48만명…작년보다 3.9만명 늘어 5년만에 최다

입력 : 2026-07-19 14:23:29 수정 : 2026-07-19 16: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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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코로나 당시이후 5년만에 최다
20대와 30대 합하면 30.9만명에 달해
경력직 선호에 AI 일자리 대체 현상 분석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2분기 4년제 대학이나 전문대학을 졸업한 실업자가 48만명을 넘어 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이 가운데 20대와 30대가 60% 이상을 차지해 중동발 고용시장 위축이 젊은 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분기 대졸 이상 실업자는 48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3만 9000명 늘어난 것이다. 2분기 기준으로는 코로나가 한창 유행할 당시인 2021년(52만 1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다.

이 가운데 20대가 17만 9000명, 30대가 13만명으로 집계돼 두 연령대를 합하면 30만 9000명에 달한다. 전체 대졸 이상 실업자의 64.2%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대 대졸 실업자는 7000명, 30대는 2만 7000명 각각 늘었다.

우리나라의 2분기 전체 실업자는 85만 5000명으로 작년보다 1만 1000명 증가했다. 젊은층 실업자가 대폭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국가데이터 관계자는 대졸 이상 인구가 늘면서 실업자와 취업자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분기에 집중됐던 중동전쟁 상황이 고용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분기 대졸 이상 실업률은 3.0%로 작년 동기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대졸 이상 실업률은 20대에서 8.3%로 0.6% 포인트 상승해 2분기 기준 2021년(9.6%) 이후 가장 높았다. 30대도 2.9%로 0.6%포인트 올랐다.

취업 경험 유무로는 과거에 취업 경험이 없었던 첫 구직자인 실업자가 늘고 있다.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2분기 5만 6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000명 늘었다.

특히 사회 첫발을 떼는 20대의 취업 무경험 실업자가 1만 1000명 늘어난 4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수시채용 증가 현상으로 첫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이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업 입장에서는 신입사원을 뽑으면 약 2년간은 직원의 월급에 비해 일의 기여도가 떨어져 신입사원에는 이 기간 투자하는 셈”이라며 “이 때문에 신입사원 채용을 줄이고 경력직을 뽑고 있다. 그러다 보니 청년들의 취업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확산 영향으로 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직 등 채용에서 신입 채용이 줄었을 가능성도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AI가 경력 5년 이내 일자리를 가장 많이 대체한다. 청년을 AI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AI 도입률이 향후 10년 내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청년층을 노동시장으로 유입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오고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