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폐자원을 재활용하자

입력 : 2026-07-19 17: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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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말 부산 송도 공설해수욕장과 암남공원을 다녀왔다. 해상 케이블카, 용궁 구름다리, 해안 산책로(볼레길)와 공원 둘레길은 시민 나들이객, 내·외국인 관광객으로 인산인해였다. 암남공원 주차장 방파제는 물고기를 잡는 낚시꾼들로 빽빽했다.

암남공원을 오르고 둘레길을 따라 걷는 동안 신선한 바닷바람과 숲이 뿜어내는 향기를 마시며 ‘부산은 천혜의 자연 속 공간을 간직한 해양의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로를 걷는 도중에 간간이 휴지, 사탕 껍질, 비닐봉지가 눈에 보였다. 두도 전망대 벤치 주위에는 사람들이 먹고 마신 후 가져가지 않고 버린 담배꽁초, 플라스틱 커피 컵, 종이컵, 달걀 껍데기, 음식물 쓰레기 등이 잡초 사이로 널려 있었다. 휴대한 배추 망과 집게로 둘레길 내내 수거한 쓰레기를 용궁 구름다리 관리 직원에게 처리를 위탁하고 그날의 일정을 마쳤다.

한 지인은 바다 생선회를 좋아하지만 “도시의 도로나 하수구에 버려진 담배꽁초, 폐플라스틱과 쓰레기들이 비가 오면 바다로 흘러들어 해변을 오염시키는데, 오염된 바닷물을 흡입한 생선을 어떻게 먹을 수 있겠냐”며 요즘은 자연산 대신 양식 생선을 선호한다고 했다.

프랑스에서는 매년 약 300억 개, 2만 5000t의 담배꽁초가 버려져, 해안을 오염시키는 물질 중 플라스틱 병에 이어 2번째로 많다고 한다. 이에 한 공대생이 담배꽁초 문제 해결에 나서, 2019년 스타트업 ‘차오메고’를 설립했다. 국가의 도움을 받아 길거리 재떨이를 프랑스 전역에 설치했고, 수거한 담배꽁초는 친환경 방식으로 오염물질과 독성 물질을 제거하여 단열재나 섬유 패딩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우리도 정부·지자체 차원에서 담배꽁초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스타트업을 육성하여 환경 오염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해봄이 어떨까.

박판수·부산 금정구 중앙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