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잡힌 인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입력 : 2026-07-19 18: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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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물 다량 적재 내부 진입 제약
소방관 2명 연기 흡입·탈진 증상
배선·경보기 등 ‘합동감식’ 예정

이틀째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19일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틀째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19일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쿠팡물류센터 화재가 이틀 넘게 이어지는 상황에서 소방이 지상 특수차량과 소방헬기를 연계해 건물 외부와 공중 진화 작전을 벌이고 있다. 소방은 가연물이 많이 쌓인 대형 창고 구조와 짙은 연기 탓에 내부 진입이 어려워 초기 진화 시점을 19일 늦은 오후로 예상한다.

19일 인천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소방은 고가·굴절차 4대와 다른 시도 지원 장비 24대 등 특수차량 28대를 건물 주변에 배치해 상층부에 물을 뿌리고 있다. 공중에서는 소방헬기 등 4대를 투입해 불이 번진 7층을 중심으로 방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연면적 29만9000㎡, 지상 8층 규모로 3단 선반 구조의 대형 창고다. 내부에는 각종 물품과 포장재 등 가연물이 다량 적재돼 있다. 고온의 짙은 연기로 내부 시야 확보가 어려워 소방대원 진입에도 큰 제약이 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은 이날 오전 3시 15분께부터 방수량을 크게 늘리는 대용량 포방사시스템을 가동했다. 진화에 필요한 물은 SK인천석유화학 유수지에서 공급받고 있다.

소방은 이날 오후 늦게나 주불을 잡고 초기 진화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허석경 인천서부소방서장은 “여러 요인 때문에 정확한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이날 오전 7시를 기준으로 약 16시간 뒤(오후 11시)를 초기 진화 시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건물 붕괴 위험에 따른 대원 긴급 대피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허 서장은 “화재 확산에 따라 통상적으로 내리는 대피 지시였으며 비상탈출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화재는 18일 오전 6시 55분께 인천 서해구 석남동에 있는 쿠팡32물류센터 6층에서 시작됐다. 불은 7층까지 번져 이날 오전까지도 계속됐다. 소방은 국가소방동원령을 유지한 채 장비 221대와 소방관·경찰관 575명을 투입했다.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2명이 연기 흡입과 탈진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과 경찰은 불을 완전히 끈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실시해 자동화 설비 운행 기록과 전기 배선,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 작동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