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주자 부산행, 당심 잡기 총력

입력 : 2026-07-19 18: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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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송영길 부산·봉하 잇단 행보
친노·친문 본산 PK 캐스팅보트 부상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송영길 의원이 19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송영길 의원이 19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초접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친노·친문의 본산으로 불리는 부산·울산·경남(PK)이 당권 경쟁의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김민석·송영길 후보가 19일 나란히 부산과 봉하마을을 찾은 것도 PK 당심이 계파 경쟁의 향방은 물론 당권 경쟁의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친명계 후보들이 PK 민심을 선점할 경우 당권 경쟁 주도권은 물론 향후 계파 통합의 명분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안동시의회를 방문했다. ‘명심(이 대통령의 의중)’이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당심 결집을 노린 행보로 해석된다. 이어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으로 이동해 민주당 부산시당 간담회에서 권리당원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하며 PK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김 후보에게 PK는 반드시 넘어야 할 지역이다. 친노·친문 성향이 강한 PK에서는 그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후단협 사태’와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반대 등에 대한 반감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지난 17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함께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2002년 후보 단일화와 탈당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노무현 대통령님과 ‘노사모’를 비롯한 모든 분께 다시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히며 PK 당심 달래기에 나섰다.

송 후보도 이날 오후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PK 공략에 힘을 실었다. 그는 방명록에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적었다.

이날 오전부터 부산을 찾은 송 후보는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당원 타운홀미팅에서 자신이야말로 민주당의 적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수혈한 젊은 피 1호가 송영길이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제가 당시 노무현을 지지하는 세력을 포괄해 증축하자고 했는데 그때 유시민이 증축론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