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서 법카 1400만 원 사용" 보도…홍명보 “매우 유감스럽다” 반박

입력 : 2026-07-29 09:20:13 수정 : 2026-07-29 09: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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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낸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낸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지휘를 맡았던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법인카드로 자택 인근 호텔과 식당 등에서 총 1400만 원을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홍 전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정해진 용도 및 한도 내에서만 사용했다"라고 적극 반박했다.

연합뉴스와 JT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28일 대한축구협회에서 받은 협회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는 홍 전 감독이 2024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사용한 법인카드 금액 총 3742만원 중 1406만원을 자택 근처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결제했다고 돼 있었다.

사용처에는 홍 전 감독 자택 인근 호텔과 정육식당, 해장국집 등이 포함됐다. 또 어린이날과 현충일, 광복절 등 공휴일에도 분당구 소재 업소에서 수십만 원을 결제한 내역도 확인됐다.

축구협회의 업무추진비 지침상 휴일과 자택 근처, 관할 구역을 벗어난 원거리 지역에서는 법인카드 사용이 제한된다. 불가피하게 카드를 사용한 경우에는 출장 등 객관적인 증빙 자료를 갖추거나 소명서를 내야 한다.

이와 관련, 축구협회 측은 홍 전 감독의 자택 인근 결제에 대해 별도의 소명서를 제출받지 않았다면서도 영수증에 참석자와 인원 등을 기재했고, 월 1회 사용 내역을 점검했다고 해명했다.

법인 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홍 전 감독은 29일 'JTBC 법인카드 보도 관련 반박문'을 통해 "JTBC는 국가대표팀 감독 재임 당시 저의 자택이 위치한 분당구 내 식당에서 2년간 법인카드 약 1400만 원을 사용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라며 "그러나 기사의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달라 이와 관련해 설명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홍 전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정해진 용도 및 한도 내에서만 사용했다. 모든 사용 명세는 협회에 증빙, 정산됐다"라며 "재임 기간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단 한 차례도 부적절한 사용이라는 지적이나 시정 요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당구에서 법인카드로 1408만 원 결제'에 대해서도 "대표팀 외국인 코치들은 모두 분당구에 거주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회의와 업무를 위해 분당구 소재 공유오피스를 이용했고, 식사도 분당구 내에서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호텔에서 소집됐다. 용인, 수원 등에서 치러진 2025 동아시안컵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전을 위해 해당 호텔을 선수단 숙소로 이용했다"라며 "분당구에서의 법인카드 사용은 개인적인 소비가 아니라, 외국인 코칭스태프의 거주 및 대표팀 소집·운영에 따른 업무상 지출이 집중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홍 전 감독은 "자택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업무상 사용까지 사적으로 해석하고, 대표팀의 업무 환경과 코칭스태프 거주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이번 보도는 매우 유감스럽다"라며 "증빙자료는 청문회에서 소명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