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의 서쪽과 동쪽을 잇는 제2대심도인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그동안 사업 추진의 주요 과제로 꼽혔던 동서고가로 처리방안 관련 협약안이 부산시의회의 동의를 받으면서 고속도로 건설을 향한 발걸음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부산시는 11일 시의회에서 해당 협약안이 동의를 얻음에 따라 후속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협상대상자와 동서고가로 철거 공사 범위와 비용 분담 등을 긴밀히 협의해 협약안에 담았다. 시는 조만간 이 협약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고, 실시협약 등 남은 행정 절차를 차질 없이 밟아나갈 계획이다.
사상~해운대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부산의 고질적인 도심 교통난이 해소되고 동·서부산 간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서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동부산까지의 통행시간이 기존 83분에서 36분으로 47분가량 크게 단축된다. 무엇보다 산업기반이 밀집한 서부산권과 관광·마이스(MICE) 산업이 집적된 동부산권이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묶여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게 된다.
아울러 남해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 등 단절된 국가 간선도로망을 연결해 창원~부산~울산·포항을 잇는 거대한 동남권 고속도로 경제벨트가 완성된다. 부울경 1시간 생활권 구축은 물론 가덕도신공항 접근성 향상을 통한 광역 물류 체계 효율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으는 동서고가로의 운명도 가닥이 잡히고 있다. 고속도로 시점과 종점부 일부 구간은 철거될 예정이나, 시민들의 이목이 쏠린 학장~진양 구간의 경우 당장 결론을 내지 않는다. 철거할지, 도심 공원으로 존치할지는 고속도로 실시협약 마무리 이후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사상~해운대 고속도로는 수도권과 경쟁할 부산의 30년 미래를 위한 필수 인프라"라며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부울경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교통정책 완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