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손절’ 수순 민주당…김승원엔 방어막

입력 : 2026-09-12 12: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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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반발·당내 거취론에 “어떠한 대책 필요” 공개 언급
제넨셀 의혹엔 “기소할 수 없었던 사건…한동훈 뇌피셜일 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할 때 펼침막을 든 한 시민의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할 때 펼침막을 든 한 시민의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2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적 반대 여론이 확인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사실상 ‘손절’ 수순에 들어간 모습이다.

용 후보자에 대한 당내외 의견을 취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이어, 13일 고위당정협의를 앞두고 용 후보자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 필요성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용 후보자와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서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 사안으로 청년 세대의 여론이 들끓고 있고, 이런 부분들을 마냥 좌시할 수 없다. 어떠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당내에서 용 후보자의 거취를 조기에 정리해야 한다는 기류가 계속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당내 여러 기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지도부 입장이 나올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13일 고위당정협의에서 용 후보자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제대로 점검하고 대응 방안도 논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 직후에도 용 후보자에 대한 당내 의견을 취합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당시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 내외의 평가와 의견을 비상하게 취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민석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고위당정협의에서 용 후보자에 대한 당내 의견을 전달하고, 후보자 거취를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용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비례대표 국회의원과 장관직 겸직 문제를 비롯해 기본소득당 사당화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비판을 받아왔다. 야권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도 후보자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 대변인은 김 후보자의 제넨셀 신약 임상시험 승인 로비 의혹과 연결된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해당 의혹 공세를 주도하는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직접 거론하며 “한동훈 의원의 뇌피셜(자기만의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한 의원이 법무부 장관 시절에 시작한 사건이고, 특수부 검사가 탈탈 털어도 결국 기소할 수 없다고 판단한 사건”이라며 “제넨셀은 비상장회사인데 어떻게 주가조작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의원이 김민석 대표를 향해 ‘이빨을 다 뽑겠다’고 했다”며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에게 쓰는 말이 아니다. 한 의원의 언어는 검사 시절 그대로”라고 비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