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열린 ‘2026 다시 흐르는 동천 대시민 포럼’.
고질적인 오염으로 시민들에게 외면 받는 동천의 수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부산일보 9월 28일 자 1면 등 보도)이 높은 가운데 동천 재생에 대한 논의가 잇따르고 있다. 근본적인 오염 개선과 함께 도심과 북항을 잇는 동천 중심의 시민친화적인 도시 계획을 설계하자는 제안도 활발하다.
지역 환경단체 ‘숨쉬는 동천’은 1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2026 다시 흐르는 동천 대시민 포럼’의 첫 행사를 열었다. 이날 ‘부산의 미래, 왜 동천으로 흐르는가’를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 본보 정달식 논설위원은 ‘동천 살리기’가 단순한 ‘하천 정비’가 아닌 부산의 역사와 문화, 산업과 경제를 연결하는 새로운 ‘도시 축 설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은 “북항 2단계 재개발과 연계할 수 있는 지금이 동천 재생의 적기”라며 “동천 수질과 수변 공간, 보행축을 재개발 사업에 함께 반영해야 비용을 줄이고 효과를 원도심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은 인접한 문현금융단지의 미래도 동천과 함께 그려야 한다고 했다. 정 위원은 “동천 수질을 회복하고 양쪽에 보행 공간과 녹지를 조성하면 문현금융단지에서 시민공원, 북항으로 걸어갈 수 있는 도시 흐름이 만들어진다”며 “동천 곳곳에 수질 측정 시스템을 갖추고, 그 결과를 시민에게 공개하는 모니터링 체계를 만들자”고도 제안했다.
이날 100여 명이 참석한 포럼은 다음 달까지 동천 재생 정책의 한계, 재원 마련 방안, 미래상을 주제로 세 차례 더 이어진다.
부산시의회도 동천 살리기 논의에 가세했다. 의원연구단체 ‘동천 수질 개선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연구모임’은 이날 오전 첫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모임에는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 동서대 이철진 글로벌관광대학장, 부산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악취와 유량 부족 등 동천의 고질적인 문제를 공유하고 수질 개선과 친수공간 조성, 관광 콘텐츠 발굴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 모임 대표인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조상진(남2) 의원은 “동천의 고질적인 수질 오염 개선과 함께 관광 자원화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모임을 구성했다”며 “동천이 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운 공간이 되도록 지속적인 논의와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동천 문제에 대한 민관 협치 기구 차원의 논의도 이어진다. 부산하천살리기시민운동본부 주최로 2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리는 ‘제23회 부산강포럼’에서 동천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복개 복원 방향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글·사진=김동우·이예슬 기자 friend@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 이예슬 기자 y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