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전기전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 제16대 강상희 원장이 1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강 신임 원장의 임기는 2029년 9월 28일까지 3년이다.
강상희 한국전기연구원장은 1일 KERI 창원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가 전력 정책 핵심 싱크탱크 도약’을 핵심 경영 목표로 제시하고, “에너지 대전환 및 전력수급 격동의 시대에 KERI가 객관적이고 신뢰받는 제3의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기술과 전력 정책의 중심에 굳건히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원장은 KERI의 새로운 성장을 위해 △잘 해야만 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일 △더 잘해야 할 일이라는 명확하고 직관적인 3대 핵심 목표를 제시했다. 먼저 ‘잘 해야만 하는 일’로는 국가 전력망 통합분석 플랫폼 고도화 등 전력 정책 지원 기능 강화를 꼽았다. 이어 ‘잘할 수 있는 일’로 디지털 전환(DX)·AI 전환(AX) 기반의 지능형 전력망 혁신, 핵심 전략기술(전기의료기기·전력반도체·전기모빌리티·이차전지) 확보, 유럽·북미·중국 등 주요국과의 국제협력 연구 확대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더 잘해야 할 일’을 통해 8기가볼트암페어(GVA)급 대전력 시험 인프라를 확충하고 부서 간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의 정책적 변화인 연구과제중심제도(PBS) 폐지와 공통행정 전문화에 대해서는 소극적 연구 참여를 방지하고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라고 역설했다. 자율성과 합리적 보상 체계를 갖춘 공정한 평가 시스템을 마련해 우수 연구의 지속성을 확실히 보장하겠다는 의지다.
강 원장은 현장 중심의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를 정착시키는 한편, 창원본원과 3개 지역조직(안산·의왕·전남광주)이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지산학(地産學)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소외되는 곳 없이 고르게 발전하고 화합하도록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강 원장은 “명지대 교수로 32년간 재직하며 언제나 애정 어린 시선으로 KERI의 눈부신 발전을 지켜보고 교류해 왔다”며 “학계와 산업계를 아우르며 쌓아온 폭넓은 네트워크를 십분 발휘하여 우리 기술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원장이 먼저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강 원장은 노동조합을 ‘KERI라는 배를 함께 젓는 진정한 동반자’로 칭하며 상호 존중과 신뢰에 기반한 노사 화합 문화를 예고했다.
KERI는 강 원장 취임을 계기로 국가 전력 정책을 선도하는 ‘국민 중심의 실전형 연구기관’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강 원장은 1981년 서울대 전기공학과에 입학해 학사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1994년 명지대 교수로 임용된 이후 30여 년간 전력시스템 자동화 및 보호 분야 연구와 후학 양성에 매진 왔다. 대외적으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연구센터(ERC) 사업 부센터장(2000~2009년), 한국전력공사 에너지거점대학 클러스터 사업 책임자(2018~2021년) 등을 역임하며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탁월한 기획·운영 능력을 입증했다. 특히 강 원장은 30여 년간 국내 전력시스템 분야에서 독보적인 학문적 업적을 쌓아온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한편 KE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