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스쳐가는 직장인 월급…"열흘 지나면 22%만 남아"

입력 : 2026-10-27 08: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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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시간대 지하철 승객들. 연합뉴스 출근시간대 지하철 승객들. 연합뉴스

직장인들의 월급이 짧은 기간 내에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NH농협은행이 올해 1∼6월까지 은행 급여 이체 고객(세후 100만 원 이상) 데이터를 분석한 'NH트렌드+'에 따르면, 급여 소득자들이 월급을 받은 지 하루가 지나면 평균적으로 급여의 57%만 통장에 남는 것으로 분석됐다.

닷새 뒤에는 월급의 35%가 남고 열흘 후에는 월급의 22%만 남았으며, 한 달 후에는 급여 금액의 3%만 통장에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는 나이가 어릴수록 더 심했다.

은행이 급여일을 기준으로 입출금통장 잔액을 추적한 결과 20대는 급여 수령 후 단 하루 만에 잔액의 25%가 빠져나갔고, 한 달 후에는 잔액이 48%로 낮아졌다.

반면, 60대의 경우에는 하루 뒤에도 잔액이 90% 남았고, 한 달 후에도 잔액이 76% 수준으로 유지됐다.

급여일 이후 입출금통장 잔액이 100만 원 이하로 내려간 고객 비중을 살펴보면 차이가 더욱 뚜렷했다. 20대의 61.6%는 급여일 10일 이후 통장 잔액이 100만 원 이하로 내려갔다.

반면 30대(44.1%), 40대(37.6%), 50대(31.4%), 60대 이상(23.0%) 등 나이가 많을수록 이 비중은 감소했다. 이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입출금통장에 보유한 잔액 규모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20대 평균잔액은 75만 원에 그쳤지만 30대는 118만 원, 40대는 156만 원, 50대는 216만 원, 60대 이상은 356만 원으로 커졌다.

급여 이체 고객의 월급 중앙값은 371만 원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가 469만 원으로 가장 높고 40대 446만 원, 30대 364만 원, 60대 이상 308만 원, 20대 303만 원 순이었다.

급여일은 25일이 42.1%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10일(13.3%), 21일(13.2%) 등 순이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