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3일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 위치한 오픈AI(OpenAI) 데이터센터 건물에 연결된 냉각 장치(칠러)의 모습. 로이터 연합
지난 10월 14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로열 더블린 소사이어티(RDS)에서 열린 ‘국제 AI 서밋(International AI Summit)’ 중 ‘파이어사이드 챗(대담)’에 참석한 오픈AI(OpenAI)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사라 프라이어(Sarah Friar)의 모습. EPA 연합
민주당 압승으로 끝난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도, 오픈AI가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7일 연합뉴스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새러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현지 시간) CNBC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고객 수요를 맞추기 위한 투자 방안을 계속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수요가 실재한다며, 이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근거로는 3분기 주간 활성이용자 12억 명 달성과 JP모건 체이스 등 대형 고객 유치에 따른 기업 대상 매출 두 배 성장을 들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프라이어 CFO는 3분기 전체 매출이 70% 늘었다고도 했다. 그는 선거로 회사에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었다. 오픈AI는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하이퍼스케일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자금 조달도 계속할 방침이다.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은 만만치 않았다. 민주당은 텍사스·조지아·오하이오·아이오와·네바다 등 5곳의 주지사직을 탈환했고, 조지아와 오하이오의 당선인은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공약했다. 전기요금이 선거 쟁점이 되면서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AI 데이터센터 관련주가 하락했고, 오하이오 당선인은 데이터센터 유치 인센티브(16억 달러) 환수까지 약속했다. 다만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 때문에 급격한 변화보다 교착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25년 9월 23일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 위치한 오픈AI(OpenAI) 데이터 센터가 건설되고 있는 모습. 해당 부지(캠퍼스)에는 총 8개의 데이터 센터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로이터 연합
오픈AI는 지역사회 신뢰 구축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전기요금 인상, 물 부족, 소음 문제를 해결하고 학교급식 지원이나 공원 조성 등 주민이 원하는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오픈AI는 지난 5일 전력 사용 비용과 필요한 전력망 개선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공직자와의 비밀유지계약을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없애며, 창출 예상 일자리 데이터를 공개하겠다는 ‘전국 지역사회 협약’ 성격의 기준을 내놨다. 프라이어 CFO는 데이터센터를 “‘컴퓨트 캠퍼스’로 재브랜딩하려 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속으로 들어가 신뢰를 쌓겠다”고 말했다.
자금 조달도 계속된다. 기업가치 1조 2500억 달러 기준 110억 달러 투자라운드가 진행 중이며,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금은 이날 실제 송금됐다. 당초 오픈AI는 1조 4000억 달러 가치로 300억 달러 이상을 모을 계획이었으나, 투자 심리 위축으로 목표를 200억 달러로 낮춘 바 있다.
프라이어 CFO는 “기업공개(IPO) 계획에도 큰 변화가 없다”며 내년 상장 방안을 계속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IPO가 경제적 가치를 기관투자자에 한정하지 않고 더 많은 사람에게 돌려주려는 회사 사명에 부합한다”고 했다. 경쟁사 앤트로픽은 지난달 말 증권신고서를 공개하고 IPO 절차에 들어갔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