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관 파열로 도로에 생긴 펄펄 끓는 열탕…행인 빠져 전신 60% 화상

입력 : 2026-11-08 06:57:55 수정 : 2026-11-08 06: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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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강서구청 제공. 연합뉴스 사고 현장. 강서구청 제공. 연합뉴스

100도 이상의 도로 온수관이 파열되는 바람에 근처를 지나가던 40대 남성이 전신 60%의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 18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아파트 인근 도로에 매설된 열 수송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지반이 내려앉아 생긴 구멍에 행인이 빠져 크게 다쳤고, 인근 약 9000세대의 난방이 끊겨 주민들이 밤새 큰 불편을 겪었다.

소방과 강서구청은 다음날 오전 1시께 온수관 파열 현장에서 화상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40대 남성 A 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열병합발전소에서 공급하는 지역난방용 온수는 통상 100~110도에 달해 배관이 파열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A 씨는 사고 현장을 지나가다 온수관 파열로 발생한 구멍에 빠져 전신의 60%에 2∼3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현재 위중한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전날 밤 사고 당시에는 도로 곳곳에 수증기가 피어올랐고, 지반이 내려앉으며 신호등 1개가 쓰러져 파손됐다.

인근의 8965세대에 난방과 온수가 끊겼고, 서울에너지공사 직원 1명도 사고 현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온수가 고인 웅덩이를 밟아 화상을 입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밤샘 긴급 복구 작업을 벌여 사고 발생 약 11시간 만인 7일 아침 8시 45분께 작업을 마쳤다. 강서구청 등 관계 당국은 배관 노후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