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TV파일럿 시청률 1위, 권상우 정준하 MBC가출선언 사십춘기

2017-01-29 10:32:03

설날TV영화 시청률 1위 차지한 권상우 정준하 MBC 가출선언 사십춘기 캡처. MBC 제공


MBC 가출선언 사십춘기가 설날TV파일럿 중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지난 28일 첫 방송된 MBC '가출선언 사십춘기(이하 사십춘기)'에서 40대에 찾아온 청춘이라는 열병에 동반 가출을 택한 20년 지기 절친 권상우와 정준하의 짜릿한 가출일기가 공감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 7%, 닐슨코리아 6.3%(수도권 기준)를 기록, 설 당일 방송된 파일럿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준하를 닮은 외모와 장난기를 가진 아들 로하의 등장이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로하는 집 나간 아빠를 찾으러 나섰지만 정준하 아빠와 권상우 삼촌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가출의 강을 건너 웃음을 자아냈다.

권상우와 정준하는 가출 계획을 세우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부터 서로 물고 뜯고 즐기며 180도 다른 성향을 인증, 범상치 않은 일탈을 알렸다.

이어 두 사람의 여정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었다. 탁구 내기로 정준하가 원하던 제주도로 떠나게 됐지만 결국 권상우의 감정 호소에 마음이 움직인 정준하가 권상우가 원하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선택, 우여곡절 끝에 본격적인 블라디보스토크 여정이 시작됐다.

이들이 도착한 블라디보스토크는 극한의 추위와 더불어 놀거리도, 즐길거리도 부족한 미지의 세계였지만 두 사람은 점차 적응해 나갔다.

사람 한 명과 개 한 마리가 전부인 텅 빈 광장에서 셀카를 찍으며 즐거워하기도, 현지의 사우나에서 매일 같이 만났던 20대 시절을 추억하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동심으로 돌아가 반나체로 눈밭을 구르며 가장으로서 짊어졌던 무게를 벗어던지며 즐겼다.

극한 상황에서 사우나 하나로도 유쾌하고 즐거울 수 있는 40대 절친의 가출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무르익었다. 정준하는 일본인 아내와 언어로부터 오는 어려움과 바쁜 스케줄 탓에 아들과 자주 놀아줄 수 없는 미안함을, 권상우는 아빠이기에 겪는 외로운 점을 털어놓으며 40대 가장이 느끼는 고민들을 가감 없이 드러냈고 이들의 솔직한 대화는 가장들의 공감을 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사우나에서 펼쳐진 제주도 골뱅이와 러시아 고추 무한 먹방으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하는가 하면 거침없는 생리현상 공격까지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좌충우돌 가출기로 설 연휴 안방극장을 웃겼다. 실제 절친 권상우와 정준하의 케미부터 재미, 공감까지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은 40대 가장들의 가출기 ‘사십춘기’가 앞으로 남은 2회 방송에서 어떤 에피소드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2부는 오는 2월 4일 오후 6시 20분 방송된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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