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라디오시대' 최유라 눈물의 마지막 방송…전유성, 배철수 출연해 인사

2017-01-31 19:13:19

31일 방송된 MBC 라디오 표준FM '지금은 라디오시대'에서는 이 날을 마지막으로 27여년의 걸친 라디오 진행을 하차하고 잠정 휴식에 들어가는 DJ 최유라를 위한 스페셜 방송이 진행되었다. 

최유라는 1990년 '깊은 밤 짧은 얘기'로 라디오 DJ를 시작, '100분쇼'를 거쳐 故 이종환, 이윤철, 전유성, 이재용, 조영남 등과 함께 '지금은 라디오 시대'를 이끌었다. 최유라가 현재 프로그램 명인 '지금은 라디오시대'의 초대 진행자로서 교체없이 방송을 한지는 1995년 이후로 만 22년 가까이에 이른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수홍의 뒤를 이어 스페셜 DJ로 나서고 있는 문천식을 비롯해, '지금은 라디오 시대' 전 진행자 중 한명이었던 전유성이 출연해 최유라의 마지막 '지라시' 방송을 기념하고 그 동안의 방송생활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방송 중 최유라의 자녀들이 전한 음성메시지를 듣고서 최유라는 "라디오를 한 지 27년 됐다. 아기였던 아들이 대학 졸업반이다"라며 긴 시간을 돌아보기도 했다.

방송 후반부에는 최유라를 응원하기 위해 20여년 넘게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DJ 배철수가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배철수는 27년 동안 '라디오 시대'를 진행한 후 휴식기를 갖는 최유라에 대해 "나이로 보나 뭐로 보나 내가 쉬어야 할 것 같은데. 휴식기를 갖는 게 정말 부럽다"고 말했고, 최유라는 "내가 '선수'쳤다"며 너스레를 떨다가도 "함께 '골든마우스'를 타기도 했던 배철수 선배님과 마지막 방송을 할 수 있어 정말 좋다"고 감사를 표했다.

최유라는 "아까 마지막 방송을 응원한다는 조영남에게 연락이 왔다"며 "미안하다고 다 내 잘못이라고 용서해달라고 하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영남은 9년 넘게 '지금은 라디오시대'를 진행하며 최장수 파트너 DJ였지만, '대작 논란'으로 지난해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했다. 

최유라는 양희은, 김혜영 등 오랜 기간 가족처럼 지내온 MBC라디오 동료 DJ들의 작별 메시지에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멘트를 했다. 최유라는 "27년의 순간이 한 여름 밤의 꿈 같다"며 "떠나야 할 때 쉼표를 찍고 화려하게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부터 '라디오 시대'를 진행할 사랑하는 동생 정선희에게도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며 푸른하늘의  '마지막 그 아쉬움은 기나긴 시간 속에 묻어둔 채'를 선곡해 마지막 인사를 건내며 방송을 마무리 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