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 2026-01-12 14:31:25
12일 부산 영도구 HJ중공업 조선소에 입항한 ‘USNS 아멜리아 에어하트함’. HJ중공업 제공
HJ중공업이 지난달 미 해군으로로부터 수주한 ‘USNS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이 12일 부산 영도 조선소로 입항했다. 해당 함정은 HJ중공업의 첫 미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이다.
HJ중공업은 부산항 도선과 예인선 등 관공선을 투입해 USNS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의 입항과 접안을 지원했다고 이날 밝혔다. HJ중공업은 이달부터 정비작업에 본격 착수, 각종 장비·설비 점검·유지보수 등 작업을 거쳐 오는 3월 미 해군에 해당 함정을 넘겨주게 된다. 이 함정은 길이 210m, 너비 32m 규모로 미 해군 전투함 등 주력 함정에 최대 6000t의 탄약, 식량, 건화물과 2400t 연료를 보급할 수 있는 군수 지원함이다.
국내 해양방위산업체 1호 기업인 HJ중공업은 지난 2024년부터 MRO 시장 진출을 준비해 오다, 지난달 미 해군으로부터 첫 MRO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미국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등으로 떠오르고 있는 MRO 시장은 지난해 79조 원 규모로, 이 중 미 해군 MRO 시장은 연간 20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에 이어 HJ중공업이 세 번째로 미 해군으로부터 사업을 수주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미국 국방부가 함정 MRO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높이기 위해, 본토에서 담당해 왔던 자국 함정의 MRO 작업을 인도-태평양 현지 동맹국의 역량을 활용하는 ‘지역 정비 지원 체계’를 도입하면서 MRO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첫 군수지원함 MRO 사업 수행을 통해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미 해군과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해 군수지원함뿐 아니라 전투함과 호위함까지 MRO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