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 2026-09-29 09:53:21
유튜브 '다흑' 영상 갈무리
부산 영도구의 한 찜질방에서 빈대가 대량으로 발견됐다.
28일 영도구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영도구의 한 찜질방에서 빈대에 물렸다'는 피해 신고가 총 3건 접수됐다. 신고자들은 찜질방을 이용한 뒤 팔과 다리 등을 벌레에 물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구청은 현장을 방문해 실제 찜질방 내부 벽 틈 등에서 빈대 사체를 발견, 전문 방역업체를 통한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내부에 비치된 전용 살충제를 이용해 수시로 소독할 것을 권고했다.
부산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최근 유튜버 '다흑'이 해당 찜질방을 방문해 내부를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화제가 됐다.
지난 26일 다흑은 자신의 유튜브에 '사방이 핏자국이고 빈대가 바글바글한 찜질방이 있다'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 속 다흑은 "어떤 사우나에 빈대가 대발생했고, 그 때문에 방문객들의 몸에 빈대 물린 상처가 가득하다. 집 안까지 빈대가 딸려왔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제보 장소를 찾았다.
그리고 도착 직후 바닥에 깔린 매트에서 살아있는 빈대를, 벽면에서는 빈대의 배설물로 추정되는 검은 얼룩 자국을 다수 발견했다.
다흑은 "매트리스 몇 개만 확인했는데 너무 쉽게 빈대가 나온다", "몸은 사람의 피로 가득 차 있어서 오동통하다", "숙면 중 빈대에 물린 고객을 만났다"고 전했다.
실제로 빈대에 물린 고객의 근처 벽 틈에서는 빈대의 알과 약충, 성충이 모두 모인 집단 서식지가 발견됐다.
이후 다흑은 찜질방 관계자에게 "빈대가 엄청 많은데 며칠 문 닫고 소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상대방은 "저번 주에 한 번 소독을 했다. 한 번 더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다흑은 "현장에서 채집한 빈대를 외부로 유출하지 않기 위해 옷을 따로 포장하고 이동 과정에서도 철저히 관리했다. 입었던 옷 역시 별도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빈대는 주로 사람의 피를 빨아먹으며 매트리스나 침대 틀, 벽과 바닥의 틈, 가구 틈, 콘센트 등 좁고 어두운 곳에 숨어 지내는 해충이다.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가려움증을 일으키고 쉽게 박멸되지 않아 전문 방역업체를 통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