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원들,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야”…일부 의원 윤리심판원 회부 언급

입력 : 2024-10-18 12: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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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당 소속 의원들에 편지 보내 “민주당의 기준은 민심”
최고위원회의에선 “재보궐 호남 승리, 인천 선전에 감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당 소속 의원들에 편지를 보내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최근 몇 분 의원들이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일이 있었다. 불가피한 당의 조치를 이해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전했다.

민주당에서는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해 ‘혈세 낭비’라고 비판한 김영배 의원과 국정감사 기간 중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진 민형배 의원이 윤리심판원에 회부됐다. 이 대표는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시기에 우리 당 의원들의 잘못된 언행으로 민주당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고 정권 실정을 바로잡을 동력이 약화한다면 어떻겠느냐”며 “우리 당에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일은 지도부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무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도 언제든 민심의 분노를 마주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 민주당의 기준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민심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치인에게 말은 군인의 총과 같다. 위력이 크지만 위험 또한 크다는 뜻 아니겠느냐”라며 “당 대표인 저부터 더 노력하겠다.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권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10·16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호남과 인천 강화 선거에 대해 언급했지만 부산 금정 선거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 후보들의 부족함에도 호남에서 민주당을 선택해 준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강화에서 압도적 열세를 벗어나 상당한 접전을 하게 된 것도 민주당에 대한 기대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교육감 선거 역시 정당 선거는 아니지만 서울 시민들이 무엇을 지향하는지를 잘 보여줬다. 그 민심에 잘 맞추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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