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30일 강원도 동해시 산란계 농장에서 이번 동절기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에 따라 가금농장 대상 특별방역대책을 강력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지난 9월부터 축산과 내 AI 방역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해 의심축 신고 시 신속한 초동방역 조치를 위한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가금 관련 차량, 종사자 등에 대한 세척·소독을 위해 한림면 거점소독시설을 24시간(3교대) 운영 중이며 대규모 가금농장(3개소) 차단방역을 위해 농장 주요 출입로에 통제초소 2개소를 설치해 18시간(2교대)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가용 인력과 자원(방역차량 5대 등)을 총동원해 가금농장, 가금관련 시설, 철새도래지, 주요 도로 등을 매일 집중 소독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 철새도래지 4곳(화포천, 해반천, 봉곡천, 사촌천) 인접도로를 지난달 1일부터 축산차량 출입통제구간으로 지정해 가금 관련 축산차량 출입통제(현수막·입간판 설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 시는 지난 9월 주요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AI 차단방역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으며 10월 1일부터는 대규모 가금농장(9개소)에 대한 방역 지도·관리 강화를 위해 농장별 전담관제(7명)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고병원성 AI 유입 위험도가 높아짐에 따라 선제적인 방역 조치로 소규모 방역취약 농가를 대상으로 가금류 수매·도태 사업(닭·오리 등 2만원 보상)을 신속히 추진해 사육밀도 최소화, 전파매개체 제거로 발생 위험도를 감소 시킬 계획이다.
황희철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 출입을 삼가고 농장 출입 차량 2단계 소독(고정식 소독기, 고압분무기 소독), 계란 운반 차량의 농장 내 진입 금지, 축사 출입 전 전용 장화 갈아신기, 기계·장비 등의 축사 내 반입 시 세척, 소독 조치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가금농가는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고병원성 AI 의심 주요 증상 뿐만 아니라 경미한 증상이 확인되어도 즉시 시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해에는 565농가에서 육계, 산란계, 토종닭 등 가금류 72만2,000수를 사육하고 있으며 대규모 가금농가는 9곳으로 육계, 산란계 등 63만3,000수(88%)를 사육하고 있다. 시는 최근 3년간 고병원성 AI 유입 차단을 위해 ‘방역 인프라 설치 지원사업’ 등 5개 사업으로 107농가에 총 2억3,000만원을 지원했다.
김현지 부산닷컴 기자 bagusz@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