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에서 가장 ‘스마트’한 도시에 올랐다. 이번 평가에서 처음으로 홍콩을 제치면서 아시아 2위로 올라섰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 기관 지옌(Z/Yen) 사가 발표한 글로벌 스마트센터 지수(SCI) 평가에서 부산이 세계 77개 주요 도시 중 1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SCI는 세계 주요 도시의 디지털 중심 스마트 도시 경쟁력을 나타내는 순위로, 영국 런던에 위치한 지옌사가 132개 지표를 바탕으로 순위를 매겨 2020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해오고 있다.
부산은 3년 전 평가에서 처음으로 순위(62위)에 든 이래 지난해 5월 평가에서 19위에 올라 처음으로 20위 안에 진입했으며, 15위(2023년 11월), 14위(2024년 5월) 등 매회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번 평가에서 세계 13위로 지난해(15위)보다 두 단계 순위가 상승했다. 이번 평가에서 처음으로 홍콩을 제치고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 달성하면서 명실상부한 아시아 2위 스마트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시는 경쟁력 평가 부문 6개 항목 중 처음으로 전 항목이 우수 순위권에 진입하면서 상위권 안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첨단기술 항목이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한 것은 급변하는 산업 체계 속에서 디지털 전환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봤다.
평가 관점 3개 항목 중에선 기술 산업 규제나 지원 접근방식을 보여주는 혁신지원이 15위에서 13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전 세계 스마트 분야 관련 전문가들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평가에서는 지난 5월 평가에 이어 이번에도 1위를 차지했다.
박형준 시장은 “선순환 디지털 경제 생태계를 완전하게 구현해 디지털 전환 선도도시이자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런던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으며, 뉴욕(2위), 취리히(3위), 샌프란스시코(4위)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는 싱가포르(5위), 두바이(11위), 홍콩(15위), 서울(30위), 베이징(36위), 도쿄(38위) 등의 순이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