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기초교양대학(학장 김진경 철학생명의료윤리학과 교수)은 독서에서 글쓰기로 이어지는 즐거움을 깨닫게 하는 ‘제7회 독서에세이 대회’를 개최하고 시상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동아대 승학캠퍼스 인문과학대학 강의실에서 지난 4일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의 영예는 김준형(교육학과) 학생이 차지했다.
김예원(정치외교학부) 학생과 신이지(환경·에너지공학부) 학생, 심재민(의학과) 학생이 최우수상을 받았고 우수상은 장서정(경영학과) 학생을 비롯한 6명이 선정돼 각각 소정의 상금을 받았다.
동아대 재학생 46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말 열린 독서에세이 대회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제시된 도서별 주제, 키워드에 대한 에세이를 제한 시간 100분 안에 1,500자 안팎으로 작성해 제출했다.
대회 전 미리 제시된 계열별 책은 10권으로, 지난해보다 풍성한 구성을 자랑했다. 해당 도서는 △인문/예술계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프리드리히 니체)』,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패트릭 브링리)』 △문학계열 『아침 그리고 저녁(욘 포세)』, 『시몽의 아빠(기 드 모파상)』 △사회계열 『고통 구경하는 사회(김인정)』, 『재앙의 지리학(로리 파슨스)』, 『제2의 성(시몬느 드 보부아르)』 △자연/기술 계열 『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자비네 호젠펠더)』,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카밀라 팡)』, 『침팬지 폴리틱스(프란스 드 발)』 등이다.
대상을 받은 김준형 학생은 “고등학생 시절 여러 글쓰기, 논술 대회에 참가했지만 번번이 아쉽게 떨어져 입상은 물론 당선 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이런 경험들이 내 자신에게 너무나도 큰 평가 잣대를 드리웠다”며 “니체의 책을 읽지 않았다면 도전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니체는 최선을 위해서는 최악도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 이전의 실패 역시 즐겁게 받아들이고 다가올 성공 역시 실패와 다를 바 없다. 100년 전의 니체라는 철학가이자 혁명가이면서 시인이었던 자가 제게 깨닫게 해준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독서 에세이 대회 대상 수상작은 동아대학보에 실려 있다.
제7회 독서 에세이 대회 수상자눈 △대상 김준형(교육학과) △최우수상 김예원(정치외교학전공), 신이지(미래에너지공학전공), 심재민(의학과) △우수상 장서정(경영학과), 김우린(산업디자인학과), 장해연(아동학과), 강연서(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김지현(경영학과), 김수연(고고미술사학과)이 각각 차지했다.
김형일 부산닷컴 기자 ksol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