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강릉 동해선, 부전~청량리 KTX 등의 열차 개통을 앞두고 관광업계도 관광객 맞이에 분주하다. 경북 내륙 지방과 강원도를 잇는 고속철도가 개통되는 만큼 경북·강원 지역의 관광객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신규 관광 콘텐츠를 마련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17일 부산관광공사는 부전~청량리 KTX와 부전~강릉 동해선 완전 개통을 기념해 특별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코레일과 연계한 통합 할인패키지 ‘2만 원의 행복’이란 프로모션으로, 부산 여행 비수기로 꼽히는 1~3월 기간 부산 관광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열차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부산시티투어(블루·그린·오렌지), 낙동강생태탐방선, 태종대 다누비열차, 부산타워 등 4종을 일괄 2만 원에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다. 정상가 4만 3000원 대비 56% 할인된 금액에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부산관광공사는 또 ITX-마음 또는 KTX-이음과 연계한 코스 여행 상품도 개발 계획이다. 시티투어 서부산 생태·문화 테마 노선과 연계해 부산 감천문화마을, 국회부산도서관, 낙동강 에코센터, 낙동강생태탐방선, 부산현대미술관 등을 거치는 코스를 계획 중이다.
또 대만이나 홍콩 등 동남아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산과 강원도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상품 개발도 준비 중이다. 부산에서는 겨울 동안 눈을 보기 어려운 만큼, 눈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강원도와 결합한 상품을 구상 중이다. 기존 강원도 경유 상품은 서울을 중심으로 판매 중이었으나, 동해선 개통으로 인해 부산~강원도 상품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상품을 통해 부산에서는 도시 해변 관광을 즐기고, 강원도에서는 스키 리조트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부산 관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부산의 경우 내국인 관광객 중 강원 지역민의 방문 분포가 낮은 상황인데, 동해선을 통해 강원 지역의 유입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향후 KTX-이음이 투입될 경우 부산과 강원도를 오가는 소요시간이 3시간 이내로 줄어드는 만큼 양 도시를 오가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