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여성 신체를 만지고 금목걸이를 빼앗아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동종 전과로 복역 후 이달 초 출소한 이 남성은 사회 복귀 불과 보름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범행 직전 민원 제기를 위해 한 지구대를 찾았는데, 당시 인상착의를 기억한 현장 대원들 기지가 신속한 검거 단서가 됐다.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2시 33분 112로 ‘처음 만난 남자가 가슴을 수 회 만지고, 목걸이를 따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곧장 인근에 있던 미수지구대 1팀이 출동했고, 피해자 진술과 CC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했다.
이후 인상착의를 확인한 대원들 머릿속에 순간 한 남성이 스쳐 지나갔다. 불과 50여 분 전, 지구대를 찾아온 민원인 A 씨였다. 마침 복장도 동일했다.
이를 토대로 추적에 나선 대원들은 A 씨가 자주 배회하던 서호동 일대 탐문을 통해 주거지를 파악했다.
이어 주변을 수색하던 중 귀가하던 A 씨를 발견해 긴급 체포했다. A 씨 품에선 피해자에게 빼앗은 금목걸이가 나왔다.
조사 결과 A 씨는 동종 범죄로 유죄가 선고돼 수감생활을 하다 지난 3일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누범기간 중 저지른 범행이라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커 발견 즉시 체포했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