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27일 오전 부산 금정구 회동동 수소충전소에서 발생한 화재사고 관련,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안전밸브 작동에 의한 ‘화재사고’이며, ‘폭발사고’는 아니다”고 밝혔다.
가스안전공사는 이날 오후 7시께 낸 ‘부산 수소충전소 사고조사 경과 안내’를 통해 “현재까지 자체 파악한 바에 의하면, 이번 사고는 해당 수소충전소 내 압축저장설비에 부착된 안전밸브가 작동해, 수소가스가 굉음과 함께 대기로 방출되면서 원인미상의 점화원에 의해 화재가 발생한 사고”라고 밝혔다.
안전밸브는 해당 압축저장설비 내부의 압력이 일정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자동으로 가스를 방출하는 장치이다.
가스안전공사는 “현재 (우리)공사에서는 현장에 사고조사반을 출동시켜 자세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사고조사반에 확인한 바에 의하면 충전소 시설 내에서의 ‘폭발’은 없었으며, 인명피해는 없고, 재산피해는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가스안전공사는 “수소안전에 대한 국민의 과도한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 해당 사고를 충전소 ‘폭발사고’가 아닌 안전밸브 작동에 의한 방출가스의 ‘화재사고’로 이해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55분께 부산 금정구 화동동 한 수소충전소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폭발은 수소충전소 기계실 내 수소저장 장치에서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소방관은 주 밸브를 잠그는 등 안전조치를 하고, 수소충전소에 물을 뿌리며 진화 작업을 벌였다. 화재는 기계실 천장 일부를 태우고 1시간 만에 진압됐다.
부산 소방 관계자는 "인명피해는 없다"면서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스안전공사는 해당 충전소의 안전밸브가 작동한 원인파악을 위해 제품 감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