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해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심판 등 국내 정치 상황을 알리겠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18일 출국 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국민의 생각과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겠다”며 “12·3 계엄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를 불식시키고,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 붕괴를 막고 국가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우리 국민의 성숙한 의지와 노력을 잘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여야 의원 7명으로 구성된 ‘국회 대표단’의 일원으로 20일(현지시간)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대표단에는 김석기 외통위원장과 국민의힘 김기현·인요한 의원, 민주당 조정식·김영배·홍기원 의원이 함께 한다.
이들은 22일까지 미국에 머무르며 미국 정부와 의회 인사들과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크리스 반 홀렌 상원 외교위원, 영 김 하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등과 면담이 확정됐다.
‘국민의힘 방미단’을 이끄는 나경원 의원도 이날 출국 전 “야당의 내란 선동으로 인한 대통령 탄핵소추에 이어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정확한 상황을 설명하겠다”며 “정국 안정을 위한 여당의 노력을 전달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신뢰를 공고히 하는 것이 이번 방미의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방미단에는 나 의원과 강민국·조정훈·김대식 의원이 함께 한다.
이들은 취임식에 이어 당일 저녁 만찬과 무도회까지 참석하며 대미 의원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대식 의원과 조정훈 의원은 이번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등과도 만남이 예정돼 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