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관장 김기수)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오는 4월 1일부터 ‘부산 전차(국가등록유산)’를 다시 정기 개방한다고 밝혔다.
부산 전차는 1927년 4월 미국 신시내티 주식회사에서 제작돼 애틀란타에서 20여 년 동안 운행하던 것으로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6월 국제연합민사지원단(UNCACK)을 통해 원조 물품으로 부산에 들어왔다.
부산의 대중교통이 시내버스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전차는 지난 1968년 5월 마지막 운행이 중단됐다. 남선전기주식회사(한국전력공사의 전신)는 부산에 있는 모든 전차를 폐기하려고 했으나 1969년 2월 정재환 당시 동아대 총장이 실험·실습용으로 쓰기로 하고 기증받아 351호를 구덕캠퍼스에 옮겨왔다.
동아대는 이 전차를 지난 2010년 부민캠퍼스로 옮겨와 보존을 위해 세 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수리 작업을 진행했으며 현재 부민캠퍼스 법학전문대학원 옆에 전시하고 있다.
석당박물관은 2023년 ‘부산 전차’ 기획전시와 더불어 새롭게 단장된 전차 내부를 대중에게 개방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전차 보존을 위해 개방을 임시 중단한 바 있다.
개방 시간은 매주 화~금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 동안 개방하며 전차 보호를 위해 회당 최대 20명 이내로 탑승이 가능하다. 단 우천 등 날씨가 안 좋을 때는 안전상의 이유로 개방이 제한된다.
이번 개방은 오는 11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단체 관람은 석당박물관으로 사전 문의하면 된다.
김형일 부산닷컴 기자 ksol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