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시간 오전 6시~오후 8시… 용지 훼손 땐 재발급 불가

입력 : 2025-06-02 18: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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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투표 어떻게 치러지나

전체 유권자 수 총 4439만여 명
부산 투표소 914곳, 개표소 16곳
투표지 촬영 SNS 등 게재 안 돼
‘인증샷’은 투표소 밖에서만 가능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부산 남구 용호4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부산 남구 용호4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6·3 대통령 선거일이 밝았다. 투표는 국민이 정치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수단인 만큼 어느 때보다 투표소로 향하는 한걸음이 중요하다.

2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부산 914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이번 제21대 대선에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전체 유권자 수는 국내 선거인과 국외 선거인을 합해 총 4439만 명이다.

부산 지역 유권자는 모두 286만 5552명으로, 부산시에 주민등록을 둔 선거인이 286만 4071명, 재외 선거인이 1481명이다.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전국 77.1%, 부산 투표율은 75.3%였다.

부산 16개 구·군의 투·개표소는 선거를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 부산 914개 투표소에는 투표관리 인력 9000여 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개표소 16곳에는 개표사무인력 4600여 명이 투입돼 선거를 관리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후 보궐선거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 본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일반 대선 때보다 투표 시간이 2시간 길다. 선거인은 가정으로 배송된 투표안내문, 구·군청의 ‘선거인명부열람시스템’ 또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의 투표소찾기 연결 서비스를 통해 투표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투표하러 갈 때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투표용지에 기표를 잘못하거나 용지를 훼손하는 등 실수가 발생한다 해도 다시 용지를 받을 수 없다. 용지 교체를 요구하며 자신이 기표한 용지를 공개하면 그 투표는 무효 처리된다. 사전투표를 한 선거인은 선거인명부에 그 사실이 기재돼 있으므로 본투표를 시도하는 경우 이중 투표로 간주돼 처벌받을 수 있다.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 등에 올려선 안 된다. 손가락으로 기호를 표시한 투표 '인증샷'은 가능하지만, 촬영은 투표소 밖에서만 해야 한다.

부산시선관위는 전체 투표소의 97.1%(914개)를 1층 또는 승강기가 있는 장소에 마련했으며, 필요한 곳에 임시경사로를 설치했다. 모든 투표소에 휠체어 출입이 가능한 대형기표대를 설치했고 점자형 투표보조용구를 비치해 시각장애인 유권자에게 투표편의를 제공한다. 일반형 기표용구 사용이 어려운 유권자를 위해 편의성을 개선한 특수형 기표용구를 투표소에 비치한다. 특수형 기표용구는 근력이 약하거나 손떨림이 있는 유권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돼 투표를 돕는다.

부산시선관위는 투표와 개표가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투표의 시작부터 마감, 개표장으로 투표함을 이송하는 모든 과정에서 각 정당 또는 후보자가 추천한 참관인이 참여한다.

당선인 윤곽은 선거 당일인 3일 자정 전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후보들 간 득표율 차이에 따라 시점이 앞당겨지거나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0.73%P(포인트) 차의 초접전이었던 지난 대선 때는 선거 다음 날 오전 2시가 넘어서야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유력 보도가 나왔다. 1·2위 간 격차가 상대적으로 컸던 19대 대선에서는 선거일 오후 10시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 유력 결과가 나왔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번 선거는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희망의 한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선거”라며 “치열한 경쟁을 펼친 정당·후보자뿐만 아니라, 후보자에 대해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서도 선거 결과를 존중하고 승복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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