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위에 유튜버 출신 부산 인사 발탁 ‘눈길’

입력 : 2025-06-18 18:31:09 수정 : 2025-06-18 18:48:02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사장남천동’ 오창석 전문위원
“내년 지선 겨냥한 인사” 해석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부산 사하을에 출마한 오창석 후보가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유세를 하고 있다. 부산일보DB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부산 사하을에 출마한 오창석 후보가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유세를 하고 있다. 부산일보DB

이재명 정부의 집권 5년 청사진을 제시할 국정기획위원회가 본격 업무를 시작하면서 100대 국정과제를 이끌 전문위원 100명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 가운데 정치행정분과에 깜짝 발탁된 부산 출신 오창석 전문위원이 눈길을 끈다. PK 인적 자원이 빈약한 이 정부에서 PK와 소통할 수 있는 지역 인재로 오 위원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정부 대통령 인수위원회 역할을 할 국정기획위 기획·경제·사회 등 7개 분과에는 각각 현직 위원 위주의 ‘기획위원’ 55명과 분야별 전문가 집단인 ‘전문위원’ 100명이 소속됐다. 국정위 구성원 중 PK 인사들이 극히 희박한 가운데, 새로운 PK 인사 윤곽이 드러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행정분과의 전문위원으로 발탁된 오 위원이다. 정치행정분과는 검찰개혁 업무 등을 총괄하는 분과로, 오 위원은 전문위원으로 합류해 검찰개혁 밑그림 작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오 위원은 문재인 정부 외부인사로 민주당에 입당했다. 20대 총선에서 사하을에 출마해 조경태 의원에 맞섰으나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후에는, 유튜브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나갔다. 각종 시사 팟캐스트와 개인 유튜브 채널인 '사장남천동'에서 키운 영향력을 바탕으로 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와 가까워졌고, 이재명 대표 시절 민주당 집권플랜본부 기획위원으로도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버 성격이 강한 오 위원이 이 정부의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위 전문위원으로 발탁되면서 이 정부와 밀접한 부산 친명 인사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이 정부 내각과 대통령실, 국정위 인선 대부분이 수도권과 호남 인사에 편중돼 이 정부의 PK 인맥이 빈약하다는 지적이 나오던 터라,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이 대통령과 지역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력으로 오 위원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 위원의 지방선거 등판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대통령은 첫 국무회의 때부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공약을 찝어 “신속 추진”을 지시하고, 국정기획위원장도 ‘해수부 이전’의 국정과제화를 거론하는 등 지속적으로 부산을 띄우고 있어 PK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깜짝 인사로 발탁된 오 위원을 두고 지방선거를 겨냥한 인선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새 정부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는 향후 정부 내 인재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위 없이 ‘국정기획자문위원회(국정위)’ 활동이 이뤄졌던 문 정부 당시에도 국정위에서 활동했던 김연명(사회수석), 유은혜(사회부총리), 박범계(법무부 장관) 위원 등은 국정위 이후 대통령실과 내각에 들어갔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