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역~해운대역 BRT 구간, 내년부터 자율주행버스 달린다

입력 : 2025-07-02 18: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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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3회 심야시간대 서비스
오시리아는 9월부터 운행

지난달 30일 서울 동작구 일대를 시범 운행하고 있는 자율주행 마을버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서울 동작구 일대를 시범 운행하고 있는 자율주행 마을버스. 연합뉴스

오는 9월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이어 내년에는 동래~해운대 도심 구간 버스전용차로에도 자율주행버스가 달린다. 부산시는 동래구 내성교차로(부산도시철도 1·4호선 동래역)에서 해운대구청어귀삼거리(2호선 해운대역)까지 잇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간 10.4km가 지난 1일 자로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 지정·고시됐다고 2일 밝혔다.

부산의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지정은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부 구간에 이어 두 번째다. 시는 이번에 지정된 BRT 구간에 15인승 전기버스를 이용한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를 도입한다. 오는 11~12월 테스트 운행을 거친 뒤 내년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다.

자율주행버스는 주 3회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심야시간대 운행한다. 시험 운전자가 탑승하는 자율주행 레벨 3단계로, 안락지하차도 등 일부 구간에서는 운전자가 수동 운전한다. 안전을 고려해 입석 없이 좌석제로 운영한다.

시민들은 기존 BRT 구간 버스정류장에서 기존 대중교통과 같은 방식으로 자율주행버스를 탑승할 수 있다. 요금은 시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되는데, 일반 버스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오는 9월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 자율주행버스를 먼저 만날 수 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부 구간(6개 도로 총 4.75km)은 2022년 11월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됐지만, 예산 확보와 인프라 구축 등 이유로 지금까지 실제 운행 실적은 없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자율주행버스는 4대를 투입해 주간 시간대 수요응답형 셔틀버스로 운영된다. LG유플러스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돼 이달 중 개통식을 갖고 테스트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는 2020년 5월부터 9차에 걸쳐서 지정돼 현재 전국 17개 시도에 총 50곳이 있다. 서울은 버스전용차로의 심야·새벽 시간대 노선버스에 이어 마을버스도 시범 운영을 시작했고, 경남 하동군도 농어촌 자율주행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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