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수가 500만 명에 육박해 코로나19 이전 2019년 이용객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한 가운데 올해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가 1000만 명을 돌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6일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에 따르면 2025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김해공항 국제선 항공 여객은 492만 7944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508만 870명과 비교해 회복률은 96.9% 수준이다.
일본 노선이 김해공항 상반기 여객 회복세를 이끌었다. 공사 부산본부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수 492만 7749명 중 일본 노선 여객이 187만 3514명으로 38%를 기록했다. 2위는 베트남(97만 4976명)이었고, 3위는 중국(65만 4397명)이었다. 대만과 필리핀이 그 뒤를 이었다.
김해공항 측은 올해 국제선 항공 여객 수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한다. 2019년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959만 550명으로 1000만 명에 육박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추세를 볼 때 올해 이용객 1000만 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무비자 입국으로 여행 문턱이 낮아진 중국으로 향하는 발길이 증가한 데다 동남아 여행 수요도 꾸준하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김해공항에는 13개국 40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올해 운항 중인 장거리 노선도 이용객 수를 늘리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이날 기준 김해공항에서 5000km 이상 비행하는 장거리 노선은 ‘부산~인도네시아 발리’와 ‘부산~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가 있다.
이에 김해공항은 이용객 수요에 맞춰 지난해 확충한 확충 터미널에 제2출국장을 오는 10월까지 신설할 계획이다. CIQ(검역·세관·출입국) 인력이 충원되는 대로 본격적인 제2출국장 운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현재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 추세를 보면 코로나19 이전과 엇비슷한 정도”이라며 “지역 관문 공항으로 이용객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