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구에서 길에 떨어진 현금을 경찰에 갖다준 13세·11세 자매가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부산진경찰서는 개금여자중학교 장수아(13) 양과 당감초등학교 장지아(11) 양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25일 밝혔다. 자매인 두 학생은 지난 20일 길에서 현금 5만 원을 발견하고 주저 없이 당감지구대를 방문해 이를 돌려줬다. 경찰은 학생들이 타인의 재산을 소중히 여기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며 감사장을 준 이유를 밝혔다.
자영업자 영준호(59) 씨와 택시 기사 김덕화(63) 씨도 각각 현금과 상품권을 습득한 뒤 경찰에 돌려줘 감사장을 받았다. 영 씨는 지난 8일 자신의 가게 앞에서 현금 50만 원을 주워 당감지구대에 전달했고, 김 씨는 지난 5월 2일 길에서 온누리상품권 1만 원권 41장을 발견해 지구대에 돌려줬다. 영 씨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감사 인사를 받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감사장을 수여한 부산진경찰서 김태경 서장은 “작은 정직이 사회 전반에 따뜻한 울림을 줄 수 있다”며 “이 같은 선행이 지역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