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안보 동맹 현대화' 등을 주제로 약 2시간가량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관세 협상의 내용을 정상 차원으로 격상시켜 경제·통상의 안정화를 이루고 안보가 더 튼튼해지는 안보동맹 현대화를 논의하며, 조선·반도체·인공지능·원자력·국방 R&D(연구개발) 등 새로운 협력 구조를 개척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벌오피스(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을 갖고 캐비닛룸에서 확대회담을 갖는 일정"이라며 "오늘 12시부터 약 2시간 정도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담에는 대통령실 참모 등 6명이 이 대통령과 동석할 예정이다.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3실장'도 모두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정상회담 이후 양국 재계 인사와 이 대통령이 함께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소개하며 "첨단산업·전략산업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 기업인들의 투자와 경제 협력을 독려하기 위한 자리"라고 밝혔다.
또 이 대통령이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초청 연설을 한다며 "대한민국의 대외 정책과 동맹 비전을 제시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날인 26일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시찰한다.
강 대변인은 "미 해양청이 발주한 국가안보 다목적선의 명명식에 참석한다"며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 시작되는 한미동맹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