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에 장동혁 의원이 최종 선출됐다. 장 신임 대표는 당선 직후 “모든 우파시민과 연대해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에서 결선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장 후보는 총 22만 302표를 얻어 21만 7935표를 기록한 김문수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이번 결선은 본경선에서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찬탄(탄핵 찬성)파인 안철수·조경태 후보를 누르고 올라오면서 주목을 받았다.
세부 결과를 보면 선거인단 투표에서 장 후보가 18만 5401표, 김 후보가 16만 5189표를 기록해 우위를 점했다. 반면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60.18%(5만 2746표)를 기록해 장 후보(39.82%, 3만 4901표)를 앞섰다. 그러나 당원 투표 80%, 여론조사 20%를 반영한 합산 결과, 장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최종 승자가 됐다.
결선 투표율은 46.55%로 본경선 투표율 44.39%보다 2.16%포인트(p)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투표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모바일과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장동혁 신임 대표의 임기는 이날부터 2년이다. 함께 선출된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최고위원과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도 이날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장 신임 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이번 당선은 새로운 미디어가 만들어낸 승리”라며 “모든 우파시민과 연대해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원만 믿고 도전했고, 당원만 믿고 지금까지 왔다”며 “앞으로도 바른길이라면 굽히지 않고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들이 저를 당대표로 선택해 준 것이 혁신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당원들의 염원을 담아 국민의힘을 혁신하겠다”며 “이 무거운 짐을 저 혼자 지기 어렵다. 당원들께서 국민의힘을 혁신하고 승리하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해 달라”고 강조했다.
장 신임 대표는 충남 보령·서천을 지역구로 둔 재선 의원으로, 국민의힘 내 대표적인 반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인사다.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교육부 행정사무관으로 근무했고, 사법시험 합격 이후 판사로 활동하다가 정계에 입문했다. 국회 입성 이후에는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사무총장, 최고위원 등을 거쳤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