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장 중 ‘9만 전자’를 탈환하면서 연휴 뒤에 발표될 실적과 주가 상승 흐름에 투자자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14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7일 증권업계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추정치)는 9조 8997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8% 증가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 기대감에 증권가는 실적 추정치를 높여 잡는 추세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18일 장중 8만 원 선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10거래일 만에 장중 9만 원 고지를 밟았다. 최근 미국 금리 인하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미국 기술주 강세가 맞물린 결과다.
지난해 8월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가 번지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같은 해 11월 14일 장중 4만 9900원까지 하락하면서 ‘5만 전자’마저 내준 바 있다.
이처럼 실적 추정치와 주가가 오르면서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가장 높은 목표 주가를 제시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12만 원이었고, 신한투자증권 11만 5000원, 미래에셋증권 11만 1000원 등이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각각 10조 5000억 원, 10조 1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예상한 것이다.
김형태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파운드리,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우려 완화 구간에 진입했다”며 “예상보다 빠른 범용 메모리 시장 회복으로 전방위적 수혜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