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에 사인해 주세요”… 경주 찾은 젠슨 황에 시선 집중

입력 : 2025-10-31 19: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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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외 취재진 120여 명 모여
신분 확인 두 번 하는 등 경비 삼엄
한국 기업과 협업 질문도 쏟아져


31일 오후 5시 30분께 엔비디아 주최 기자간담회가 열리는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로 들어서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31일 오후 5시 30분께 엔비디아 주최 기자간담회가 열리는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로 들어서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31일 오후 6시께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후 사인하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모습. 31일 오후 6시께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후 사인하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모습.

31일 오후 3시께 경주시 황성동 경주 예술의전당 내 원화홀 등록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별개로 엔비디아 본사가 주최하는 기자간담회 장소다. 행사 시작까지 3시간가량 남았지만, 미리 비표를 받고 자리를 선점하려는 기자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기자간담회는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 처리장치(GPU) 26만 장 도입 계획을 발표한 직후로, 이곳은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모습을 담으려는 국내외 취재진들로 북적거렸다. 이날 오후 6시께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기자간담회 전, 취재진들은 황 CEO가 짧게 발언할 행사장 밖 로비 포토라인을 선점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은 취재진 12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기자회견에는 사전 등록을 마친 취재진만 입장할 수 있었으며, 경주 예술의전당 입구와 전당 내 원화홀에서 신분을 각각 확인하는 등 삼엄한 경비 속에 진행됐다. APEC 사무국과 엔비디아 본사 2곳에 등록을 마친 취재진만 입장할 수 있었다. 앞서 기조연설을 마친 황 CEO가 원화홀로 입장하자, 그를 담으려는 취재진들이 한데 뒤엉켜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31일 오후 6시께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몰려든 취재진들로 인해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31일 오후 6시께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몰려든 취재진들로 인해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31일 오후 6시께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에게 과자를 나눠주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31일 오후 6시께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에게 과자를 나눠주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APEC 정상회의의 마지막날인 이날 각종 세션이 열렸지만, 단연 주인공은 황 CEO였다. 황 CEO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과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네이버 이해진 의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엔비디아의 최신 GPU 26만 장 이상 도입하는 방안을 포함, AI 컴퓨팅 인프라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러한 사실은 간담회 전 발표되면서, 행사의 열기를 더 달궜다.

간담회 자리에 앉은 황 CEO는 “너무 당이 떨어진다. 사탕 같은 걸 달라”며 질문을 받기 시작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앞서 발표한 최신 GPU 26만 장 도입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과 협력 내용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다소 지루한 질문이 이어지자, 황 CEO는 먹고 있던 과자를 들고 관객석으로 다가가 나눠주기도 하면서 취재진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50분가량의 긴 질의응답이 끝나자, 황 CEO와 사진을 찍으려는 기자들이 몰려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취재진은 입고 있는 양복 셔츠에 황 CEO의 사인을 받기도 했다.

한편, 외신들도 이날 오전부터 젠슨 황의 한국과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담기 바빴다. 한 영국 취재진은 “기업인들과 취재진을 상대로 미리 기대감을 담기 위해 오전부터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한국과 엔비디아의 협력은 전 세계적인 관심 사안이다”고 전했다.

경주/글·사진=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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