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연합뉴스
경남 창원시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피의자 포함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4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3일 오후 5시 5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4층짜리 모텔에서 10대 A 양이 112에 전화를 걸었다.
경찰은 수화기 너머에서 고함을 듣고 긴급 상황이라고 판단해 창원소방본부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모텔 객실에는 A 양과 친구 B, C 군이 흉기에 찔린 상태였다. 또 다른 친구인 D 양은 흉기 협박을 당하고 있었다.
경찰이 현장을 들이닥치자 피의자 E 씨는 창밖으로 투신했다.
사건 직후 피의자와 피해자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A 양과 B 군, E 씨는 모두 숨졌다. C 군은 중상을 입고 현재 치료 중이다.
다행히 D 양은 협박만 받아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E 씨는 SNS 오픈채팅방을 통해 A, D 양과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 씨는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인근 마트에서 범행 도구를 구입해 모텔 객실로 올라갔다. 이어 A, D 양과 B, C 군이 연락을 받고 차례로 객실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체 부검과 휴대전화 포렌식, CCTV 추가 분석,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범행 동기 파악에 나섰다.
다만, 피의자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