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새 인물’ 경남 기초단체장, 민선 9기 출범 ‘각양각색’

입력 : 2026-07-01 16:45:57 수정 : 2026-07-01 17: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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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해·통영 등 9개 지역 수장 교체
지역 혁신, 경제 돌파구 마련 힘찬 출발
연임 양산·진주 등은 행정 연속성 주력

강기윤 창원시장. 창원시 제공 강기윤 창원시장. 창원시 제공

경남 18개 시군의 민선 9기 지방정부가 1일 취임식을 열고 4년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창원과 김해, 통영, 고성, 함안, 남해, 하동, 산청, 거창 등 9개 지역의 수장이 교체되면서 새 인물을 통한 지역 혁신과 경제 돌파구 마련이 최대 화두로 떠오른다.

낙동강 벨트의 경제 거점인 창원시는 이날 시청에서 강기윤 창원시장 취임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강 시장은 “시민 우선주의를 시정의 근간으로 삼아 시민이 먼저인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시정 비전으로는 ‘시민이 먼저, 행복한 창원’을 내걸었다.

강 시장은 역동하는 경제와 양질의 일자리, 권역별 균형발전 등 4대 시정 목표를 전면에 내세워 창원의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정영두 김해시장. 김해시 제공 정영두 김해시장. 김해시 제공

새 슬로건 ‘사람 사는 세상, 함께 잘 사는 김해’를 내건 정영두 김해시장도 취임과 함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정 시장은 취임식에서 시민 중심·민생 우선 등 5대 시정 원칙을 제시하며 핵심 공약인 김해시민 민생지원금 1인당 10만 원 지급 조례안을 제1호로 결재했다.

정 시장은 “김해는 지금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장유여객터미널 조기 개통과 공공의료 부족 해결 등 시민 불편을 정책으로 바꿔 김해를 부울경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새 단체장을 맞이한 다른 시군 역시 저마다 해법을 제시하며 혁신의 고삐를 죄었다.

강석주 통영시장. 통영시 제공 강석주 통영시장. 통영시 제공

전현직 리턴 매치에서 승리하며 4년 만에 시정에 복귀한 강석주 통영시장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꿈이 현실이 되는 도시, 소외 없는 복지와 열린 참여가 살아 있는 도시, 미래 산업과 튼튼한 기반 인프라로 흔들림 없이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12만 시민과 함께 새로운 항해를 힘차게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하학열 고성군수. 고성군 제공 하학열 고성군수. 고성군 제공

하학열 고성군수는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군민 모두가 함께하는 ‘통합과 전진의 시대’를 선언했다. 이어 하늘길과 바닷길, 철길을 축으로 교통·물류 기반을 확충하고 우주항공·방위산업 전초기지와 AI 기반 제조실증단지, 물류생산단지를 구축하는 ‘코어고성 333 비전’을 제시하며 “말보다 실천으로, 구호보다 성과로 당당한 고성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명현 산청군수. 산청군 제공 유명현 산청군수. 산청군 제공

유명현 산청군수는 ‘다시 뛰는 산청, 행복한 군민’을 비전으로 인구 5만, 예산 2조 시대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유 군수는 ‘군민과 대화의 날’과 ‘현장 간담회’를 정례화해 군민 목소리를 군정에 적극 반영하고 현장 중심의 행정을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이홍기 거창군수. 거창군 제공 이홍기 거창군수. 거창군 제공

이홍기 거창군수 취임식은 관례를 깨고 노인, 어린이, 여성, 청년, 장애인 등 군민 대표 5명이 군수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군민 임명식’ 형태로 눈길을 끌었다. 이 군수는 “변화를 열망하는 군민의 뜻이 모인 진정한 군민임명식”이라며 “군민이 임명한 최고 경영자라는 사명감으로 거창의 중흥을 위해 모든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하동군수. 하동군 제공 김현수 하동군수. 하동군 제공

경제와 복지, 관광에 방점을 둔 5대 군정비전을 토대로 군민과 함께 도약하는 새 출발을 선언한 김현수 하동군수는 “군민 위에 군림하지 않고 가장 낮은 곳에서 답을 찾겠다. 하동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만을 생각하는 끝까지 책임지는 하동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차석호 함안군수. 함안군 제공 차석호 함안군수. 함안군 제공

차석호 함안군수는 1조 5000억 원 규모 RE100 산업단지, 체류형 아라가야 관광벨트, 미래세대 행복기금 300억 원 조성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구호가 아니라 결과로 말하겠다. 임기 내 손에 잡히는 성과로 군민과의 약속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류경완 남해군수. 남해군 제공 류경완 남해군수. 남해군 제공

류경완 남해군수도 ‘삶이 꽃피는 정원의 섬, 남해’를 비전 삼아 휴양도시·자립 경제들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그는 “민선 9기 남해군정의 기준은 오직 군민의 삶”이라며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뛰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실행으로 증명하는 군정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나머지 진주, 사천, 밀양, 양산, 의령, 창녕, 남해, 함양, 합천 9개 기초단체장은 연임에 성공해 변화 대신 연속성과 안정성을 택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검증된 리더십을 기반으로 기존 추진하던 지역 현안과 역점 사업들을 중단 없이 이어가며 정책 일관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