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에 약점 잡혔나” 국힘, 이 대통령에 지명 철회 촉구

입력 : 2026-09-12 14: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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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엔 “여론조사 부적절 의견 배 달해…민심 대한 정면도전”
한동훈도 가세 김민석에 “보면 볼수록 민주당 대표 잘 뽑았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전날 본인의 기자회견 도중 논란이 됐던 '총리실 직원 회견 개입'과 관련해 입장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전날 본인의 기자회견 도중 논란이 됐던 '총리실 직원 회견 개입'과 관련해 입장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2일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임명 반대’ 여론을 앞세워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특히 용 후보자에 대해서는 사실상 낙마를 기정사실화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결단을 압박했고,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방어가 ‘민심 무시’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자 지명이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43%로 ‘적절하다’(22%)의 2배에 달했다”며 “국민의 경고를 끝내 무시한 채 민심에 맞서려 한다면 그 오만과 독선의 대가는 결국 이재명 정권 전체의 파멸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김 후보자에 대해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라고 평가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심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국민을 향한 오만한 선전포고”라며 “인사 검증은 실종됐고 책임은 사라졌으며 오직 정권의 방탄만 남았다”고 말했다.

용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에게 직접 지명 철회를 압박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최근 각종 의혹에 반박한 용 후보자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국민을 위한 회견이 아니라 이 대통령에게 자신을 지명 철회하지 말라는 겁박이자 메시지였다”며 “이쯤 되면 이 대통령과 청와대가 용 후보자에게 약점이 잡힌 것이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도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검증을 위한 핵심 증인 채택에 민주당이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논평에서 “잘된 인사라면 숨길 이유도, 인사청문회 증인을 막을 이유도 없다”며 “김 대표가 김 후보자의 결백을 그토록 자신한다면 민주당부터 핵심 증인 채택에 협조해 국민 앞에서 모든 의혹을 검증받게 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5선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인사 검증을 정면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체 어디서 이런 사람들만 골라왔을까 싶을 정도로 부패·비리·불법 인사만 ‘픽’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신공 명픽’ 안목이 새삼 놀라울 따름”이라고 비꼬았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김 후보자 의혹을 둘러싼 민주당과의 공방에 가세했다. 한 의원은 김민석 대표가 자신을 겨냥해 비판한 데 대해 “계엄 날 도망간 김민석이 계엄 막은 한동훈이 민주당 ‘오빠’들이 한 ‘오빠 독약’ 로비를 막는 것이 ‘내란 연속 행위’라고 한다”며 “김 대표가 김승원에 대해 보면 볼수록 잘 뽑았다던데, 민주당 대표 보면 볼수록 참 잘 뽑았다”고 비꼬았다.

한 의원은 최근 자신의 국회 기자회견에서 총리실 직원이 일반인 신분으로 질문한 사건도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예고한 무제한 기자회견을 거론하며 “‘지나가는 공무원들’이 기자 사칭, 일반인 사칭하고 많이 가서 말 끊고 방해하라”며 “이 정권은 그래도 별것 아니라고 하니 괜찮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자 사칭, 일반인 사칭 총리실 과장을 파면하고 추가 관련자를 조사하도록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