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궁근종] 40~50대 갱년기 여성 집중… 정기검진·체중관리로 예방을
직장인 A(49) 씨는 최근 들어 생리량이 급격히 늘었다. 완경 시기가 다가오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해 병원 진료를 미뤘다가 1년 만에 방문한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권유했다. 검사결과 자궁근종이 확인돼 치료 중이다.
자궁근종은 여성 호르몬에 민감한 질환으로, 여성에게 가장 흔한 양성 종양으로 꼽힌다. 완경 이후 대체로 크기가 줄어들지만 경우에 따라 심하면 자궁적출술이 필요할 만큼 위험하다. 이달 초 부울경 첫 산부인과 로봇수술 개인 1000례를 달성한 양산부산대병원 김휘곤 산부인과 교수와 함께 자궁근종의 증상과 치료법, 예방법을 찾아봤다.
■가장 흔하지만 가볍게 보면 안 돼
자궁근종의 정확한 단일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호르몬적·유전적·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이 근종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탓에 완경 이후에는 근종의 크기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자궁근종 환자는 40~50대가 다수를 이룬다. 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2018년 40만 명에서 2022년 61만 명으로 크게 증가한 가운데 40대(37%)와 50대(31.2%)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30대는 16.7% 정도다. 김 교수는 “완경 이후 종양 크기가 대체로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지만 가족력이나 비만, 식습관 같은 요인들로 인해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궁근종 증상은 월경 과다가 가장 흔하다. 부정 자궁출혈이 반복되면 철결핍성 빈혈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근종이 방광을 압박하면 잦은 배뇨나 배뇨 곤란이 오는데 심하면 요관 폐쇄로 인한 수신증이 올 수 있다. 드물게는 직장 압박으로 변비가 올 수도 있다. 월경통과 골반통, 허리통증, 성교통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김 교수는 “환자의 30~50%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건강 검진이나 초음파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근종의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기도 한다. 자궁내막 쪽으로 자라는 점막하 근종은 작아도 출혈을 일으킬 수 있고, 반복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근육층 안에 생기는 근층내 근종은 자궁 비대와 월경량 증가를 동반한다. 자궁 바깥으로 자라는 장막하 근종은 골반 압박감과 복부 팽만을 주로 일으키며, 배뇨·배변 장애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출혈 증상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치료법은 단계별로 달라져
자궁근종은 크기와 개수가 다양하다. 김 교수는 “20년 전 지름 30cm, 무게 4kg에 달하는 근종을 개복 수술로 제거한 적도 있다”며 “최근에는 로봇 수술을 통해 17cm, 1.5kg 근종을 절제하거나 다발성 근종 35개를 한 번에 제거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자궁근종 치료는 환자의 증상 정도, 근종의 크기·위치, 나이, 임신 계획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면 정기 초음파로 추적 관찰한다. 피임약이나 자궁내 장치(미레나 루프), 호르몬 억제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를 통해 출혈과 통증을 조절한다. 진통제·지혈제 같은 비호르몬 약물도 사용된다.
시술도 가능하다. 자궁동맥 색전술의 경우 근종 혈류를 차단해 괴사시키고, 하이푸 시술은 초음파로 근종만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심하면 수술을 해야 하는데, 근종만 제거하는 근종절제술의 경우 자궁을 보존할 수 있다. 하지만 임신 계획이 없는 여성이나 다발성·대형 근종 환자의 경우엔 자궁절제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김 교수는 “증상이 심하거나 다른 치료가 실패한 경우 자궁적출술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자궁을 보존하면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생활습관 관리로 위험 낮출 수 있어
자궁근종을 완전히 예방하기는 어렵지만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도 근종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비만은 에스트로겐 합성을 증가시켜 완경 이후에도 근종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비타민 D를 보충하면 근종 억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김 교수는 “체중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고 채소·과일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며 “붉은 고기와 가공육, 알코올·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완경 전후로 출혈 변화가 흔하기 때문에 자궁근종뿐 아니라 자궁내막암, 자궁내막증식증과 감별할 필요가 있다. 김 교수는 “비정상 출혈이 나타나면 반드시 산부인과 진료와 조직검사와 같은 정밀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며 “갱년기 여성의 경우 호르몬 대체요법으로 치료시 근종이 성장할 수 있어 치료 전 초음파 검사를 반드시 받고,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어 이해 절반, 고도난청 때 인공와우 이식” [명의와 함께 휴&락]
지난해에 이어 ‘명의와 함께 휴&락’ 시리즈를 시작한다. 부산의 분야별 명의와 지역의 대표적인 웰니스 공간을 소개하는 기획이다. 부산시가 선정한 의료관광 선도 병의원 소속 의료진과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을 추진하면서 각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다. 인터뷰 영상은 영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몽골어 등 4개 언어로 번역돼 부산메디콜(busanmedicall.com)에 업로드할 예정이다. 첫편은 부산 수영구 남천동 MFHS 마음챙김명상센터에서 BS숨이비인후과 공수근 원장과 ‘난청과 인공와우 이식’을 주제로 인터뷰했다.
-난청이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실제로 고도난청 환자의 30% 정도에서 치매가 발병했다는 통계도 있다.
“최근 여러 역학 연구에서 난청이 치매 위험을 높이는 독립적 요인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청각 자극이 줄어들면 단순히 듣는 능력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뇌의 청각 피질과 연결된 기억력, 집중력을 담당하는 영역까지 활동이 줄어든다. 또 난청은 대화 단절→사회적 고립→우울증이라는 악순환을 만들며, 이 역시 치매 위험을 증가시킨다. 실제로 고도 난청 환자의 1/3에서 치매가 발병했다는 보고도 있으며, 세계보건기구는 난청을 조기 치료하는 것이 치매 예방 차원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난청의 종류가 다양한데.
“난청은 크게 전음성 난청과 신경성 난청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전음성 난청은 소리가 고막이나 중이에서 내이로 잘 전달되지 않는 경우인데 중이염, 고막 천공, 이소골 손상 등이 주요 원인이다. 신경성 난청은 안쪽의 달팽이관이나 청신경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주로 노화성 난청, 소음성 난청, 돌발성 난청이 여기에 해당된다. 전음성 난청과 신경성 난청이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다.”
-난청의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어떻게 다른지, 약물치료는 어떤 경우에 하는지.
“난청 치료는 원인과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약물치료는 급성 중이염이나 원인 불명으로 갑자기 발생하는 돌발성 난청 등에서는 항생제, 스테로이드, 혈류 개선제를 투여한다. 그러나 만성 난청, 특히 노인성 난청에는 약물이 효과적이지 않다. 전음성 난청일 때는 고막이식수술이나 이소골 재건술 등의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신경성 난청일 때는 보청기나 인공와우 이식을 진행한다.”
-노인성 난청이 오면 흔히 보청기를 끼는데 보청기는 어떤 원리인가.
“보청기는 소리를 증폭시켜 귀 안쪽의 달팽이관을 통해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최근의 보청기는 환경에 따라 잡음을 줄이고 말소리를 강조하는 스마트 알고리즘을 탑재하기도 한다. 또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TV, 스마트폰과 직접 연결할 수 있어 점점 편리해지고 있다. 하지만 노화로 달팽이관 기능이 떨어지면 보청기로도 해결이 안된다.”
-청력에 문제가 생겨도 귀찮다거나 비용이 부담된다는 이유로 보청기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은 OECD 국가 중 보청기 착용률이 가장 낮다. 보청기를 거부할 경우 대화 참여가 힘들어지고, 사회적 활동이 줄어 우울증이 심해지고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진다. 난청 자체가 치매 위험요인인데, 보청기 착용을 미루면 치매 발병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보청기는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 불편하다는 이들도 있다.
“보청기는 주변 잡음 속에서 말소리를 구분하기 어렵다. 초기에는 귀에 이물감과 울림 현상 생길 수 있다. 장치가 눈에 띄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도 있고 정기적인 배터리 교체 또는 충전이 필요하다.”
-보청기로도 해결이 안될 경우에는 인공와우(인공 달팽이관) 이식은 어떤가.
“보청기는 청력이 남아 있는 경우(청력역치 40~70dB)에 가장 먼저 시도하는 방법이다. 남은 청력을 증폭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최소한 어느 정도 청력 세포가 살아 있어야 한다. 인공와우는 청력이 거의 남아 있지 않거나, 보청기로도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경우 고려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양측 청력 손실이 70dB 이상이고, 보청기 착용 후에도 단어 이해도가 50% 이하인 경우 인공와우 이식 대상이다.”
-인공와우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
“인공와우는 소리를 전기 신호로 바꾸어 청신경에 직접 자극을 주는 장치다. 시술 후 대부분의 환자에서 일상 대화가 가능해지고, 특히 소아 환자의 경우 언어 발달에 획기적인 도움이 된다. 다만, 자연 청력처럼 섬세한 음색이나 음악 감상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사회생활이나 전화 통화에는 충분히 유용하다는 평가가 많다.”
-인공와우는 어떻게 이식하나.
“인공와우 이식은 전신마취 하에 이루어진다. 귀 뒤쪽 피부를 절개한 뒤, 달팽이관에 가느다란 전극을 삽입하고, 귀 뒤쪽 뼈에 수신기와 자극기를 고정한다. 이후 외부 장치(마이크·프로세서)에서 수집한 소리를 전송 받아 신호를 청신경에 전달한다. 수술 자체는 2~3시간 정도 소요되며, 2~3일 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부산지역 개원가에서는 최초로 인공와우 이식에 성공했다고 하는데 어떤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나.
“이비인후과 전문의 2명이 있어야 하고 그중 1명은 인공와우를 이식하는 의료기관에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청각실과 언어치료실에서 근무할 전문인력을 각각 1명 이상 확보해야 하는 기본 요건을 충족한 의료기관에서 인공와우 이식을 시행할 수 있다.”
-인공와우 이식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인공와우 이식은 내외부 장치 및 수술비용까지 합하면 대략 3000만 원에 달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성인의 경우 양측 고도 난청 환자(70dB 이상)가 보청기 착용 후에도 어음 분별력이 50% 이하이면 한쪽 인공와우 이식 때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나머지는 본인 부담으로 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한쪽 귀 수술만 보험 적용을 받는 경우가 많다.”
-
[젊어지는 이야기] 채식의 명과 암
국내 채식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2008년 약 15만 명에 불과했던 채식 인구는 2018년 150만 명, 2022년에는 200만 명을 넘어섰다. 현재는 전체 인구의 5%인 약 250만 명 수준에 이른다. 여론조사에서도 성인 10명 중 2명 가까이가 채식을 실천하거나 지향한다고 답해, 채식이 더 이상 소수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은 세계적으로도 분명하다. 영국에서 시작된 ‘비거뉴어리(Veganuary, 매년 1월 한 달간 비건 체험)’ 캠페인은 2014년 첫해 3000여 명으로 출발했으나, 2025년에는 전 세계 2580만 명이 참여할 정도로 성장했다. 인도와 멕시코에서는 인구의 9%가 비건으로 집계됐다. 엄격한 채식보다 상황에 따라 육류를 병행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은 전 세계 성인의 절반 가까이가 자신을 그렇게 인식할 정도로 확산됐다.
채식의 긍정적 효과는 다양한 연구로 확인된다.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채소·과일·곡류를 충분히 섭취하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풍부한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체중 관리에도 유리하다. 일부 연구에서는 제2형 당뇨병, 대장암 등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도 나왔다. 2025년 8월 미국에서 발표된 재림교 건강 연구(AHS-2)는 약 8만 명을 10년 이상 추적한 결과, 채식주의자의 암 발생 위험이 전체적으로 12% 낮았다고 보고했다. 세부적으로는 대장암 21%, 위암 45%, 림프종 25% 감소가 확인돼 채식이 암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채식이 곧 건강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비타민 B1·B2, 철분, 칼슘, 단백질, 오메가-3 지방산 등은 동물성 식품에 풍부하다. 장기간 결핍될 경우 빈혈·골다공증·근육 소실 위험이 따르고, 특히 노년층은 단백질 섭취 부족에 주의해야 한다. 섬유소 과다 섭취로 인한 소화 불량이나 복부 팽만도 문제다. 2019년 영국에서 발표된 EPIC-Oxford 연구는 약 4만 8000명을 10년 동안 추적한 결과, 채식 그룹의 뇌졸중 발생 위험이 20%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저콜레스테롤 식단이 일부 뇌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해석도 뒤따랐으며, 불균형한 채식은 오히려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최근 급증한 ‘비건 가공식품’에도 함정이 있다. 일부는 고염·고당·고지방을 포함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채식은 균형 잡힌 식단과 맞춤형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가공식품보다는 신선한 채소, 통곡물, 콩류, 견과류 등을 다양하게 섭취하고, 연령과 활동량, 건강 상태에 따라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B1·B2, 비타민D, 오메가-3 등은 보충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필요하다면 전문가 상담을 통해 몸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면 보다 건강하게 채식을 즐길 수 있다.
-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본격화… 부울경 병원도 합류
보건복지부의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에 수련병원 60곳이 참여한다. 부울경 상급종합병원과 2차 종합병원 등도 다수 포함됐다.
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은 수련병원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턴 및 8개 과목(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심장혈관흉부외과·신경과·신경외과)에 대해 우선해서 수련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추경 기준으로 117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60곳 중 35곳은 상급종합병원이며, 25곳은 종합병원이다. 이들 참여 병원들은 대한의학회와 전문학회, 병원계, 의학교육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사업계획 심사위원회를 거쳐 선정됐다. 부울경의 경우 고신대병원을 비롯해 동아대병원, 울산대병원, 창원경상국립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부산대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7곳과 인제대해운대백병원, 부산성모병원, BHS한서병원 등 종합병원 3곳이 포함됐다.
수련병원들은 전공의가 전문의로서 갖추어야 할 지식·태도·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수련 프로그램을 체계화하는 데 집중한다.
우선 수련병원·전문과목별 전공의 수련 총괄 및 질 관리 등을 담당하는 책임지도전문의, 전공의 교육·면담 등을 담당하는 교육전담지도전문의로 전문의 역할을 세분화해 체계적인 수련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인턴의 경우 그동안 담당 지도전문의가 없거나 병원에서 개별적으로 지도전문의 제도를 운영해왔지만 수련병원에서는 인턴을 집중해서 담당하는 지도전문의를 지정하도록 했다. 의대를 졸업하고 전공의 수련을 시작한 인턴들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진료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복지부는 이달부터 수련병원에 지도전문의별 역할 부여와 수련업무 증가에 따른 지도전문의 수당, 전공의 교육 운영 비용 등을 지원한다.
복지부는 전공의 학습실과 휴게실 개보수, 실습 기자재와 교육·사례 발표에 필요한 집기 등 병원 내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장비를 지원하는 수련시설 개선사업도 펼친다. 수련병원은 전공의 인원에 따라 최소 3000만 원에서 최대 3억 원을 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다음 달까지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수련병원을 추가 모집한다.
-
가을철 성묘, 야외활동 때 진드기 조심 또 조심!
벌초, 성묘, 야외 작업 등의 외부 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을 맞아 진드기 물림에 의한 감염성 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을철 대표 풍토병으로 꼽히는 쓰쓰가무시병은 털진드기 유충에 있던 쓰쓰가무시균에 감염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감염되면 1~3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고열, 두통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에는 기침, 구토, 근육통, 복통, 인후통 등의 증상을 거쳐 전신에 걸친 발진과 함께 물린 부위에 딱지가 생긴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에서 총 6268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83.7%(5246건)가 10∼12월에 집중됐다.
항생제를 투여하면 대부분 호전되지만 방치할 경우 뇌수막염, 장기부전, 패혈증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예방 백신이 없는 만큼 산행 땐 긴 옷 착용, 진드기 기피제 사용, 야외활동 후 즉시 씻기 등 진드기 물림을 막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참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치명률이 18.5%에 달할 정도로 높아 ‘살인 진드기’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이미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보호자 또는 의료진에게 2차 감염이 일어나기도 한다. 올해의 경우 지난 4월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15일 현재 발병 환자는 170명으로, 이미 지난해 총환자 수(170명)에 도달했다.
참진드기에게 물리면 짧게는 5일에서 최대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근육통, 설사, 오심, 두통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중증으로 진행하면 호흡곤란, 의식저하, 다발성 장기부전에 이를 수 있다. SFTS 역시 백신이 없는 만큼 참진드기에게 물렸다면 초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 이 질환 역시 피하려면 야외 활동 시 잔디나 풀에 살갗이 직접 닿지 않도록 긴소매 상의와 긴 바지를 입고, 풀밭에 30분 이상 앉거나 눕지 않는 게 좋다. 또 외출 후에는 진드기가 옷이나 몸에 붙어 있지 않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
몽골 백내장 환자, 부산서 눈 건강 찾다
외상성 백내장 질환을 앓던 몽골 도르노고비 지역 40대 남성환자가 은성의료재단 좋은강안병원의 의료나눔을 통해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이는 지난 7월 몽골 방문에서 논의된 의료기술 교류와 나눔의료 활동의 첫 결실이다.
15일 좋은강안병원에 따르면 몽골 도르노고비 국립병원에서 진료받던 체렌 네르구이바타르 씨는 지난 12일 좋은강안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뒤 백내장 수술을 마치고 현재 안정적인 회복 경과를 보이고 있다.
이번 수술은 좋은강안병원이 지난 7월 말 몽골을 방문해 실시한 의료기술 교류와 나눔의료 활동의 후속 조치다. 좋은강안병원은 지난해 11월 몽골 울란바토르 국립외상센터에 설치된 원격진료센터의 시스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좋은강안병원 안과 임재완 과장은 외상성 백내장을 앓던 체렌 씨의 딱한 사정을 듣고 부산으로 초청, 수술을 약속한 바 있다.
수술은 임 과장이 맡았고, 환자와 함께 내원한 도르노고비 국립병원 안과 전문의가 참관했다. 그는 좋은강안병원에서 일주일간 연수를 받으며 진료 및 수술 시스템을 경험 중이다. 좋은강안병원 서우영 국제진료센터장은 “몽골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비인후과 개원의 함께하는 숨쉬는 심포지엄’ 20일 개최
이비인후과 개원의에게 꼭 필요한 최신 치료법과 진료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회장 박진복)가 오는 20일 오후 2시 부산 서면 롯데호텔 41층 에메랄드룸에서 ‘2025 이비인후과 개원의 함께하는 숨쉬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전국의 이비인후과 개원가 중에서 전문의가 가장 많은 부산의 BS숨이비인후과의원이 부산울산경남지회와 공동 주최한다.
심포지엄에서는 최신 이과 검사, 수면클리닉, 코수술, 음성 클리닉 등 4개의 세션이 준비돼 있으며 8개 주제발표와 1개 특강이 진행된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이관 기능검사(공수근), 개원가에서 시행 가능한 어지럼증 검사(김동조),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양압기 외 치료법(강지헌), 개원을 준비중인 이비인후과 수면검사실 세팅(정재훈), 만성비염에 대한 신개념 수술적 치료-클라리픽스의 실제(김홍대), 늑연골을 이용한 비중격 천공교정술(김무건) 등 6개의 강좌에 BS숨이비인후과 의료진들이 대거 연자로 나선다.
나머지 2개 강좌는 보아스이비인후과 오재국 원장(개원의 음성 클리닉의 현재), 양산부산대병원 성의숙 교수(외래에서 흔히 보는 음성질환과 수술)가 맡는다. 마지막 순서로 ‘개원 외래에서의 수술-나의 경험을 중심으로’이라는 주제로 BS숨이비인후과 노환중 원장이 특강을 할 예정이다.
BS숨이비인후과 정재훈 대표원장은 “이론보다는 현장에서의 결정과 판단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임상 경험과 노하우를 함께 나누는 자리를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위암 다학제 진료, 환자 치료에 긍정적 영향 입증”
위암 환자를 치료할 때 다학제 진료가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는 사실이 논문으로 입증됐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위장관외과 성바울 과장이 ‘위암 환자 치료에서 다학제 진료의 효과와 효율적 운영을 위한 환자군 선정 기준 마련의 필요성’에 대해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다학제 진료는 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분과의 전문의와 전문가가 환자와 보호자와 함께 참여해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논의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진료 방식으로 △정확한 진단 △치료방법 합의 및 변경 △치료 결정 시간 단축 △환자 생존율 향상 등의 장점이 있다.
성 과장이 2015년 12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다학제 진료를 받은 위암 환자 14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3명 중 1명(29%, 41명)꼴로 다학제 진료를 통해 치료 방향이 변경됐다. 대한위암학회 치료 가이드라인에 다학제 진료에 관한 언급은 있으나 구체적인 기준은 마련되지 않은 만큼 이번 논문이 기준 마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연구는 ‘외과의의 관점으로 본 위암 적정성 평가와 관련된 다학제 진료의 적절성: 후향적 코호트 연구’라는 제목으로 지난 4월 대한외과학회지에 게재된 바 있다. 제1저자는 성 과장이며, 교신저자는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유문원 교수다. 성 과장은 “다학제 진료는 많은 인적·물적 자원이 투입되는 만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환자군 선정 기준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식후 혈당 공포? 식습관 올바르면 걱정 없다
‘혈당 스파이크’ 불안의 시대다. 연속혈당측정기가 널리 보급되면서 SNS를 중심으로 혈당 스파이크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자 일반인들도 혈당 변화에 크게 민감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식후 혈당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혈당이 오르는 것 자체가 아니라 얼마나 급격하게 변화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혈당이 얼마나 요동치느냐가 관건
‘혈당 스파이크’는 학술 용어가 아니다. 식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고 다시 급격히 떨어지는 혈당 그래프 모양을 보고 스파이크라는 단어가 붙었다. 프랑스 생화학자 제시 인차우스페의 개념으로 널리 알려졌다. 28년간 혈당을 연구하고 환자를 만나온 서울대병원 조영민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가 최근 내놓은 저서 <혈당 스파이크 제로>에 따르면 의학계에선 ‘글루코스 익스커션’이라 부르는데, 혈당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 급격히 변동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중요한 것은 혈당이 얼마나 요동치느냐다. ‘혈당 스파이크’에 대한 학계의 공식적인 입장은 없지만, 조 교수는 여러 국내외 연구를 토대로 당뇨병이 없는 사람이 공복 혈당에 비해 식후 혈당이 50mg/dL이상 오르거나 식후 혈당이 140mg/dL이상 상승하면 혈당 스파이크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일반인의 데이터 대부분은 정상적인 식후 혈당 반응인 셈이다. 조 교수는 “혈당 스파이크가 당뇨병의 원인인지, 당뇨병이 생기는 소인을 가진 사람이 보이는 결과인지는 분명하지 않다”며 “혈당 수치 하나로 건강의 전부를 판단하려는 시도는 과도한 일반화”라고 부연설명했다.
식후 혈당 수치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할 필요는 없지만 몸에서 보내는 중요한 신호라는 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일본의 저명한 비만·당뇨병 전문의로 교토부립의대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시마바라병원 비만·당뇨병 센터를 맡고 있는 요시다 도시히데 센터장은 저서 <약 없이 혈당 낮추는 양배추 식사요법>에서 혈당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혈관 손상을 우려한다. 혈당이 급변하면 세포를 손상시키는 유해물질인 활성산소가 대량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는 동맥경화 뿐만 아니라 심근경색, 뇌경색 발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혈당의 지나친 급상승은 인슐린 과다 분비를 야기하는데, 뇌에 알츠하이머 치매 원인이 되는 아밀로이드 베타 물질이 축적될 수 있다.
식사법만 바꿔도 혈당 조절 가능
전문가들은 식습관만 바꿔도 식후 혈당 수치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밝힌다. 조 교수는 ‘총천연색’ 원칙을 밥상에 적용해 볼 것을 추천했다. 라면을 끓이더라도 파와 콩나물을 넣고 노란 달걀을 깨뜨려 넣는 식이다. 치킨을 먹는다면 샐러드를 추가해 보고 병아리콩의 노란색에 토마토의 붉은색, 양상추의 녹색을 섞어 주면 보기도 좋고 영양소 균형도 좋아진다는 설명이다.
요시다 센터장은 ‘식전 양배추 먹기’로 혈당을 낮출 수 있다고 했다. 매일 식전에 생양배추 6분의 1개를 5cm 크기로 큼직하게 썰어 ‘천천히’ 먹는 것이 포인트다. 싫증 나지 않도록 레몬즙이나 폰즈 소스, 매실 맛 소스 등을 취향에 따라 뿌려 먹을 수도 있다. 병아리콩이나 고구마, 방울토마토, 불린 미역 등을 올리고 소스와 곁들여 먹어도 좋다. 식전 양배추를 먹고 세 끼 식사마다 식사 시작 후 30분 뒤부터 스쿼트나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하는 1일 프로그램도 참고해 볼만하다.
현직 약사이자 유명 유튜버 ‘오징어약사’로 활동 중인 김선영 퀀텀엔에스 이사는 저서 <혈당 블로킹>을 통해 올바른 거꾸로 식사법을 강조했다. 거꾸로 식사법의 핵심은 채소로 시작하되 단백질을 탄수화물보다 먼저 먹는 것에 있다. 단백질에 포함된 아미노산 가운데 류신은 췌장의 베타세포를 자극해 인슐린 분비를 도와 혈당 조절에 유익하다. 류신이 풍부한 식품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구하기 쉬우면서 맛도 좋은 것이 ‘계란’이다. 식사 전에 삶은 계란 1~2개를 먹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도 필수
식습관뿐만 아니라 운동,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도 식후 혈당을 낮추는 필수 요소다. 명상 등으로 감정을 조절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여 수면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 조 교수는 일단 5분 걷기라도 시작해 볼 것을 조언했다. 눕거나 앉아 있는 것 외의 모든 활동이 식후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식사, 운동, 수면시간, 스트레스를 간단히 노트에 적어보며 모니터링해볼 것을 추천했다. 기록을 통해 어떤 부분이 약한지 파악하고 무엇을 바꿔야 할지 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요시다 교수 역시 흐트러진 생활습관부터 바로잡을 것을 강조했다. 아침에 햇볕을 쬐고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으며 취침 전에 스마트폰 등의 화면을 보지 않는다는 식이다. 요시다 교수는 의자에 앉아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을 여럿 소개하며 시간날 때마다 틈틈이 움직일 것을 제안했다.
영양제 복용은 어떨까. 김 이사는 “영양제로 얻을 수 있는 혈당 조절 효과는 운동, 식습관 개선과 비교하면 10% 이하”라며 영양제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며 결코 주인공이 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 먹은 음식을 에너지로 바꿔주는 비타민B군이나 뼈 건강의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D는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지만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을 소홀히 하면 영양제 복용이 되레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 교수 역시 식품이나 건강보조제의 효과는 미지수라고 밝힌다. 조 교수는 “혈당 조절을 위해서는 반드시 담당의와 상의해야 한다”며 “애매한 건강기능식품보다는 처방약 복용이 훨씬 효과적이고 안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이번 주말 벡스코 들러 보세요… 의료·건강 정보가 넘쳐 난대요
부산을 대표하는 건강과 바이오헬스, 그리고 의료관광 행사가 올해 처음으로 통합 개막식을 갖는다. 해마다 따로 열렸던 행사를 비슷한 시기에 개최해 관련 기관과 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이다.
부산시는 오는 5일 오전 11시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글로벌헬스케어위크와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 시민건강박람회 통합 개막식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3개 행사가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우선 국내 최대 체험·전시회로 꼽히는 ‘2025 글로벌헬스케어위크’는 4~6일 열린다. 올해로 8회를 맞은 이번 전시회는 부산시가 주최하고 벡스코와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일보, 코트라가 주관한다. 국제복지재활시니어전시회, 부산국제항노화엑스포, 부산화장품뷰티페스티벌을 통합한 이번 행사에는 160개 업체가 400부스 규모로 참여해 스마트헬스케어를 비롯해 복지·재활·시니어, 항노화, 화장품·뷰티에 이르는 분야별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해외 바이어 초청 규모는 지난해 6개국 23개사에서 8개국 36개사로 대폭 늘어났다.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중국, 인도, 에티오피아 등 해외 바이어와 국내 의료·뷰티 분야 유통 바이어, 부산의 요양병원 관계자의 판로 개척 지원뿐만 아니라 무료 건강측정관, 파크골프 체험, 명의 특강 등 시민참여형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국내 최대 규모 의료관광 전시회 ‘2025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은 5~6일 열린다.
시와 부산일보가 주최하고 (사)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131개 유관 기관·업체가 207부스를 꾸린다. 14개국 바이어 77명이 참가해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상호협력 가능성을 탐색할 전망이다. 전시회 전후로 체험형 팸투어를 한층 강화해 바이어들이 부산의 의료기술과 웰니스 자산을 연계한 체류형 의료관광 패키지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5~7일에는 ‘2025 시민건강박람회’가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에는 시 산하 관련 기관을 비롯해 의료기관, 사회단체 등 100여 곳 기관·업체가 200부스를 운영한다.
올해 박람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제1회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이다.
5~6일 치러지는 이번 페스티벌은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처음 마련됐다. 큐티 베이비와 헬시 베이비 등 2개 부문 본선 진출자를 대상으로 심사와 시상이 이뤄진다. 또 서로 닮은 가족사진을 자랑하는 온라인 이벤트 ‘붕어빵 콘테스트’도 열린다.
시는 이와함께 결혼·임신·출산·육아, 가족 관련 다양한 정책을 소개하는 한편 ‘팝업 포토 스튜디오’와 가족 놀이 공간을 갖춰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
[2025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 시민 체감형 콘텐츠·글로벌 비즈니스 순환 통합 플랫폼 ‘우뚝’
지역 의료관광은 물론 K의료관광을 이끌며 국내 의료관광에 큰 획을 그은 국내 최대 규모 의료관광 전시회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이 올해도 새 시장 개척에 앞장선다. 부산시와 부산일보사는 오는 5~6일 이틀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2025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BIMTC 2025)’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 행사 기간에 벡스코에서 ‘2025 시민건강박람회’(5~7일), ‘2025 글로벌헬스케어위크’(4~6일),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5~6일)’이 동시에 열린다. BIMTC 2025가 시민 체감형 건강 콘텐츠와 글로벌 비즈니스 교류가 순환하는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체험형 팸투어 강화 ‘눈길’
131개 유관 기관·업체가 200여 개 부스를 꾸리고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최신 의료기술과 의료관광 정보를 나누는 올해 전시회는 의료기관존·의료산업존·웰니스존 등 3개 존으로 구성된다. 각 존은 의료·관광·웰니스의 최신 동향과 협력 모델을 보여주며, 산업계와 시민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해는 14개국 바이어 77명이 참가한다. 비즈니스 프로그램은 사전 일대일 매칭 방식으로 운영되며, 현장 상담 품질을 높이기 위해 통역 지원 언어는 몽골어·러시아어·영어·중국어·일본어가 제공될 예정이다. 상담 매칭 라운지는 예약·현장 신청 병행, 상담 슬롯 운영 등을 통해 실질적인 계약·파트너십 성과를 견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전시회 전후로 체험형 팸투어가 한층 강화된 점이 눈에 띈다. 행사 전날인 오는 4일에는 바이어들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수술·회복 프로세스, 외국인 환자 응대 시스템 등 현장 역량을 직접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행사 다음 날인 오는 7일엔 웰니스 기관 팸투어를 통해 바이어들이 부산형 웰니스 루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바이어들은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부산의 의료기술과 웰니스 자산을 연계한 체류형 의료관광 패키지의 경쟁력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식행사는 통합 개막 관련 프로그램과 오찬으로 구성되며, 전시 기간 내내 국제학술행사·세미나가 병행된다. 현장에서는 글로벌 환자 유치 전략, 의료서비스와 관광상품의 결합 모델, 도시 브랜딩과 의료관광의 상호작용 등 정책·산업·현장 이슈가 다각도로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이미지·스타일 전문기업 크레비 박영신 대표와 인기 뷰티 크리에이터 효진조는 오는 6일 오후 3시 코스메디뷰티 세미나를 통해 K스타일링, 메이크업의 비법을 선보일 계획이어서 해외 바이어들은 물론 시민들의 큰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 행사 풍성
이번 전시회에선 시민과 외국인 거주자를 아우른 부대행사도 대폭 확대됐다. 응급처치 교육은 유아·아동부터 청년, 중장년, 노년까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했다.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 기도 막힘 대처 등을 실습 중심으로 진행해 일상에서 반드시 필요한 안전 지식을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전시회 기간 중인 오는 6일 오후 1시 30분엔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2025 외국인유학생 건강축제-부산의료관광 한국어 말하기 대회&OX 퀴즈대회’도 열린다. 한국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과 부산의 웰니스·관광 체험을 공유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부산 의료관광의 강점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서류 심사 등 사전 심사를 거쳐 선발된 10명이 발표를 진행하며, 골든벨 형식으로 진행되는 OX퀴즈 대회는 100명으로 시작해 최후 1인이 남을 때까지 진행된다.
지역 웰니스 기관이 참여하는 명상·호흡·요가 프로그램도 참여해 볼만하다. 짧은 체험 세션을 통해 참여 시민들이 마음 건강과 신체 균형을 점검하는 한편 생활권에서 즐길 수 있는 부산형 웰니스 자원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회와 더불어 여러 행사들이 함께 열리면서 전시·학술·상담·체험이 한 자리에서 이뤄져 지역 의료·웰니스 생태계에 점진적인 활력이 더해지고, 현장을 중심으로 정보 공유와 교류가 자연스럽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민은 건강·웰니스 관련 콘텐츠를 폭넓게 접하고, 참가 기관·기업은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향후 협력 가능성을 탐색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권역별 의료 특화와 천혜의 관광·도시 인프라를 함께 갖춘 글로벌 웰니스·의료관광 도시”라며 “시민 참여형 부대행사와 바이어 중심의 비즈니스 프로그램, 의료·웰니스 팸투어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실질적인 성과와 지속 가능한 파급 효과가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자해·자살 등 의도적 손상환자 11.1% 역대 최고치
지난해 응급실을 찾은 손상 환자는 50% 넘게 급감했지만 중증 환자는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해·자살이나 폭력·타살 등 의도적인 행위로 다치거나 죽은 환자 비중은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2일 질병관리청의 ‘2024년 손상유형 및 원인 통계’ 결과 23개 조사 참여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 환자는 지난해 8만 6633명으로 전년(20만 3285명)의 42.6%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응급실 내원 손상 환자 중 입원한 환자의 비율은 23.7%로 7.6%포인트(P) 올랐고 사망률 역시 2.6%로 1.4%P 증가했다. 전체 손상환자 중 남자(56.5%)가 여자(43.5%)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19.3%로 2006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청은 의정 갈등으로 응급실 이용이 제한되면서 경증 환자 방문이 줄어든 대신 중증 환자들이 주로 응급실을 이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손상 원인의 성격을 살펴보면 전체 환자의 11.1%가 자해·자살이나 폭력·타살 등 의도적인 행위로 다치거나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도적 손상 비율이 10%를 넘은 것은 2006년 조사 이래 처음이다. 자해·자살 환자는 전체 손상 환자의 8.0%로 10년 전인 2014년(2.2%)의 3.6배나 증가했다. 특히 10~20대의 자해·자살 비율은 2014년 26.7%에서 지난해 39.4%로 12.7%P나 높아졌다.
의도적인 행위로 인한 손상은 음주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상태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중 거의 10명 중 4명(38.6%)이 의도적 행위로 손상을 입었는데, 비음주 상태(7.9%)보다 5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손상 예방을 위해 음주에 대한 경각심 제고가 중요한 대목이다.
추락·낙상(40%)이 전체 손상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둔상(15.2%), 운수사고(15.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운수 사고의 경우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를 포함한 ‘기타·미상 육상 운송수단’의 비율이 5.0%로 2014년(0.4%)의 12.5배 수준에 달한다. 보호장비 착용률은 오토바이 헬멧(74.2%), 안전벨트(71.2%), 카시트(55.2%)에선 비교적 높았으나 자전거 헬멧은 16.2%에 그쳤다.
70세 이상 낙상 환자 비율은 2014년 17.1%에서 지난해 35.3%로 18.2%P 급증했다. 낙상 사고는 대부분 집(43.6%)에서 발생했으며, 세부적으로는 거실(17.3%)이 가장 많았으며, 화장실(16.5%), 계단(15.3%), 방·침실(15.3%) 등의 순이었다. 생활공간에서 낙상이 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확대·추가된 소아·청소년 손상 분석결과에 따르면 3~6세(24.0%)와 1~2세(22.9%)의 영유아와 아동에서 손상 발생이 많았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학교·교육시설과 도로에서의 손상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1세 미만은 가구에서의 추락 등을 주의하고, 1∼2세는 차량 탑승 시 카시트 사용, 3∼6세는 놀이나 등·하원 경로에서의 안전 강화, 7∼12세는 자전거 헬멧 착용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질병청은 “13~18세의 경우 오토바이 사고나 자살 목적의 중독 손상이 두드러지는 만큼 연령의 발달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예방 교육과 환경 개선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좋은문화병원 문화숙 병원장, APAGE 2025 세션 좌장
좋은문화병원은 문화숙(사진) 병원장이 오는 4~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산부인과 내시경 및 최소침습수술학회(APAGE 2025)’의 가임력 보존 세션의 좌장을 맡았다고 2일 밝혔다.
APAGE 2025는 자궁·난소에 발생하는 산부인과적 종양의 최소침습적 치료에 대한 교육과 학술활동을 선도하는 국제 학회다.
문 병원장은 이번 학회에서 좌장을 맡은 동시에 ‘난소 자궁내막종에 대한 경질식 에탄올 경화술의 효과적인 시행: 재발과 AMH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나의 방법’을 주제로 자궁내막종 치료 후 재발 방지 및 난소 기능(AMH) 보존을 위한 임상적 노하우 강연도 진행한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 좋은문화병원 이윤순 센터장과 남경일 과장도 참여해 기법과 경험을 공유한다.
-
SmS, 부울경관광벤처협의회와 업무협약
(사)서면메디컬스트리트 의료관광협의회(이하 SmS)는 부울경관광벤처협의회와 업무협약(사진)을 체결하고 의료관광 산업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SmS에 따르면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부산 의료관광 서비스 홍보와 외국인 환자 맞춤형 혜택 제공을 통해 외국인 환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의료기관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외국인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SmS 김병준 회장은 “이번 협약은 부산 의료관광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산이 글로벌 의료관광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지역모자의료센터 10곳에 부울경 3곳
보건복지부는 관할 지역 내 24시간 분만·신생아 진료를 수행하는 지역모자의료센터 10곳을 선정했다. 부울경에선 부산대병원 등 3곳이 포함됐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역모자의료센터는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로 조산아, 저체중아 등 고위험 신생아 치료를 주로 담당해 왔다. 하지만 센터 간 역량 차이와 지역별 인프라 연계 부족 등으로 중증 환자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었다. 올해부터는 중증도에 따라 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증-권역-지역 모자의료센터의 3단계로 모자의료 전달체계가 개편되면서 역할이 확대됐다. 이에 지역모자의료센터의 산과 역량 강화를 집중 지원해 ‘모자’의료센터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분만 기능 강화 사업이 추진됐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총 10곳으로, 부울경에선 부산대병원과 경상국립대병원, 창원경상대병원이 포함됐다.
이들 기관에는 당직 전문의 고용 등을 위해 올해 넉 달간 각 1억 5000만 원, 내년부터 연간 각 4억 5000만 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예산을 지원받은 기관은 관할 지역 내에서 야간에도 임산부가 안전하게 분만하고 산모와 아기가 한 곳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신생아집중치료실(NICU) 병상을 갖추는 등 24시간 분만·고위험 신생아 진료를 수행한다. 이에 임산부가 살고 있는 곳의 지역모자의료센터에서 야간에도 안전하게 분만하고, 치료가 필요한 때에는 산모와 아기가 한 곳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권역모자의료센터로 지정되면 첫해에 시설·장비를 위한 예산 10억 원을 받고, 다음 해부터는 매년 운영비 6억 원을 지원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산모-태아 집중치료실(MFICU) 확충 등 고위험 진료 기반을 강화하고, 응급·고위험 분만이 적기에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권역 내 거점 역할과 진료연계 체계를 구축한다. 경남권의 경우 인제대부산백병원, 인제대해운대백병원, 양산부산대병원이 권역모자의료센터로 지정돼 있다.
보건복지부는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가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적기에 제공받고, 사는 지역에서 안심하고 분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