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가 넘어왔다." 프랑스 파리로 날아간 박형준 부산시장은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2030부산엑스포 심포지엄 등의 행사를 소화한 박 시장은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48일 남은 가운데 정부는 엑스포 참가국에 5억 달러의 통 큰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보다 2400억 원 이상 많은 액수입니다.
한국이 사우디를 능가하는 지원금 규모를 천명해 월드엑스포에서 자국의 홍보에 나서려는 개발도상국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전략은 우리가 1893년 미국 시카고엑스포에서 언어 장벽, 비자 문제 등 난관을 겪은 소중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외교부 오영주 2차관은 2030부산엑스포 참가국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단계에서 지원과 보조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엑스포 비자 발급을 통해 관련 인원의 한국 입국에 편의를 제공하고 전시관 등의 건설에 자재 공급도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중동 무력 충돌 상황은 안타깝지만,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팔레스타인 지지 선언하면서 부산에 유리한 막판 판세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동의 무력 충돌이 격화될 경우 사우디의 엑스포 유치에 악조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조건과 상관없이 대한민국의 막판 총력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끝까지 열정을 불살라야 부산의 매력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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