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스터디카페 알바 미끼 성범죄 사건의 가해 남성이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데 활용했던 구인구직 플랫폼 업체 알바천국 김병섭 대표이사가 최근 국정조사에 출석해 사과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김 대표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악의적 성범죄가 벌어진 것에 대해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알바천국에 이력서를 올리면 전화번호, 사진, 학력, 나이 등 구체적 개인정보가 바로 노출되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부산 스터디카페 성범죄 사건으로 구속된 40대 남성은 1000명이 넘는 여성들에게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명목으로 연락했고, 면접을 보러온 280여 명에게 키스방에서 일할 것을 알선했습니다. 실제 40여 명이 넘는 여성을 키스방으로 데려가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성범죄 피해자는 총 6명입니다. 경찰은 신고하지 못한 추가 피해자도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부산 20대 여성 구직자는 누구든지 표적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개월가량의 범행 기간 범인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습니다. 피해자의 신고가 있었지만, 후속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알바를 미끼로 이루어지는 성범죄. 실습 명목으로 이뤄지는 업계의 성폭력 관행에 구직자들이 놓이는 현실을 개선하고, 구직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개선 방안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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