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바닷바람을 가르며 광안대교 위를 달리는 부산 바다마라톤이 성황리에 진행됐습니다. 가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이번 대회에서 8200여 참가자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달렸습니다.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결정의 날이 2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엑스포 유치는 71조 경제 효과를 불러오는 콴툼점프(압축성장)의 도약대가 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노인과 바다'라는 오명의 부산은, 엑스포 이후 청년이 몰리고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활력을 찾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대 6개월 이상의 전시 기간으로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방문객은 물론 지역 소득의 증가와 투자, 고용 창출, 소비의 확대 등으로 인한 경제 선순환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은 부산의 지역화폐 동백전이 내년에도 캐시백 5%를 유지하며 전국 3위 지역화폐의 명맥을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중앙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지자체마다 지역화폐가 존폐의 기로입니다. 그러나 부산시는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정책을 그대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예산 자체가 사라지자, 대구와 제주는 현재 지역화폐 발행을 중단했습니다. 그러나 부산은 경기도와 인천시에 이어 전국 3위 규모를 자랑합니다. 실사용자 120만 명 이상의 가입자로 명실상부 부산 시민의 대표 화폐입니다.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정책은 이렇게 정책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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