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년들의 '탈부산' 현상은 하루이틀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역설적이게도 부산 청년들의 행복감이 7대 도시 중 가장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높은 생활수준'과 '대인관계'가 그 이유였습니다. 반면에 수도권 청년층은 높은 주거비용에 따른 낮은 삶의 만족을 보였습니다. 이 조사 결과는 한편으로는 씁쓸합니다. 높은 삶의 질과 유대감을 부산에서 느낄 수 있음에도 일자리 때문에 부산을 떠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이 같은 조사가 발표된 같은 날, 부산 발전을 이끌 '산업은행 부산이전'에는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면담을 외면하면서입니다. 산업은행 부산이전은 부산·울산·경남 산업벨트를 확장하면서, 양질의 일자리 공급을 통해 동남권 경제 발전을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할 중요한 이슈입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해선 국회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청년들이 살기 좋은 부산을 떠나가지 않도록 정치권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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