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열기도 겁나는 세상입니다. 과거 '김미영 팀장'으로 대표됐던 보이스피싱 수법에서 일반휴대전호 번호로 '누구나' 받을 법한 문자로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지나치기 어려운 부고문자로 개인정보를 빼내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인의 휴대전화 번호로 온 지인자녀의 부고 문자 속에 링크를 심어 클릭을 유도합니다. 링크를 누르면 고스란히 개인정보가 범죄조직에게 넘어갑니다. 누군가의 생명까지 범죄에 악용되는 시대입니다. 계절에 따라 건강검진 알림 문자, 설명절 택배 문자 등 문자 내용도 바뀝니다. 일상 속 인간 심리의 허점을 노리는 것입니다.
이 같은 범죄 때문에 진짜 지인의 경조사 문자도 먼저 의심해 봐야 한다는 생각에 씁쓸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수법을 제대로 알고 미리 피해를 예방하는 게 더 우선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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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미싱을 필두로 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더욱 교묘하고 은밀하게 퍼져나가고 있다. 스미싱은 문자 메시지와 피싱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톡 메시지를 대량 전송해 이용자가 해당 주소를 클릭하도록 유도하는 범죄수법이다. 부고나 청첩장을 가장한 스미싱 문자까지 만들어 돌리는 등 인간 심리 허점까지 파고드는 행태도 보인다. 또 최근 스미싱 범죄는 극소수 피해만 낳는 것을 넘어 피해자 휴대전화 정보를 타고 또 다른 피해자를 찾아 문자가 전파되는 다단계 식 피해마저 양산하고 있다. 권 씨의 경우도 도미노처럼 스미싱 문자가 전파된 사례였다. 권 씨보다 며칠 일찍 같은 부고 문자를 받은 박 모(52) 씨는 문자 내 링크 주소를 클릭하는 바람에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깡그리 유출됐다. 박 씨는 링크 클릭 후 자신 전화번호로 딸의 부고 문자가 지인들에게 전송된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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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을 사려는 소비자 지갑을 꽁꽁 얼어붙게 만드는 품목은 과일을 비롯한 농수산물이다.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시민들 하소연이 넘쳐난다. 설 대목을 기다리는 전통시장 상인들은 ‘가게를 닫아야 할 처지’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설 차례상 비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물가정보가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28만 1500원으로 나타났다. 설 차례상 비용은 2021년부터 상승세를 보였으나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2만 3000원이나 뛰었다. 한국물가정보 이동훈 팀장은 “보통 그해 작황에 따라 품목별로 가격이 오르내리기 마련인데, 올해는 일부 공산품을 제외하고는 이례적으로 품목 전체가 오른 양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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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열린 바리스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부산 출신 바리스타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주인공은 부산 중구 중앙동 카페 연경재에서 커피 로스터 겸 바리스타로 활동하고 있는 임정환(31) 바리스타다. 임 바리스타뿐만 아니라 부산 출신 바리스타가 대거 순위권에 올랐다.
그는 바리스타 대회에 도전해 2017년 28등, 2018년 8등, 2020년 5등, 2022년 3등까지 출전 때마다 순위를 끌어올렸다. 총 5번의 도전 끝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스무 살부터 ‘커피 외길’을 걸어오며 얻은 결실이었다. 임 바리스타는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했는데, 2012년을 기점으로 부산에서 다이렉트 트레이드(농장 직거래)를 하는 커피 회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커피에 빠져들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월드 대회에 나가 세계적인 바리스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는 마음이 여기까지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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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구원은 10년 전 완월동 재생 방안을 진단하는 보고서를 통해 완월동을 ‘오랜 시간 동안 사회적 묵인과 배제가 쳐놓은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폐쇄 논의를 위한 중요한 전제는 공공 개입의 의지라고 짚었다. 4년 전 도시재생이 좌절된 뒤 완월동을 대하는 관의 태도는 전략적 폐쇄가 아닌 묵인에 가까웠다. 관할 지자체인 서구청은 아파트 개발이 추진되고 있으니 관 주도 폐쇄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완월동을 망각할 것인가, 폐쇄할 것인가. 결과는 공공의 의지에 달렸다. 완월동의 재생 방안을 연구했던 부산연구원 박상필 책임연구위원은 “성매매 여성이 계속 취약한 상황에 놓이면, 생업이었기 때문에 버리지 못하고 계속 굴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며 “겉으로 휘황찬란한 건물이 서겠지만, 사람은 어디로 사라지지 않고 이동해 음성화될 우려도 있어 균형감 있게 다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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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 내 첫 방과 후 초등돌봄센터가 문을 닫게 되면서 아이들이 돌봄 공백(부산일보 2023년 12월 26일 자 10면 보도) 상황에 놓일 처지다. 새 학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자체가 제대로 된 대책도 마련하지 않아 맞벌이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초등 정규교육 이외 시간, 맞벌이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하는 사업이다. 사상구청은 초등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2019년부터 매년 1개씩 센터를 설치했다. 현재 지역 내 센터는 총 5곳이다. 센터 1호점은 기존에 운영하던 복지법인과 구청이 임대료 지원 문제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다음 달 6일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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